대신증권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여 온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15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중국,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불안심리와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지난주 2,900선을 지켜낸 코스피의 추가 반등 시도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2,930.17, 11일 2,924.92까지 떨어졌다가 12일 2,968.80으로 오르며 2,900선을 지지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의 경기 호전은 단기적으로 경기 불안심리를 진정하고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에 영향을 주며 코스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미국 소매 판매, 산업생산 지표는 경기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업종별 수익률 키 맞추기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제약·바이오,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등 소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더라도 그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여 온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심리는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며 "매년 반복돼 온 수급의 계절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관은 연말 배당연계 매수차익을 설정하고 다음 해 초에 해당 물량을 청산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해 11월부터 차익 실현에 나선다.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대주주로 분류돼 주식 양도차익의 20∼25%를 세금으로 내야 하므로 다음 달 28일 대주주 확정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11월 첫 거래일 이후 약 40거래일(2개월)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코스피와 대형주 대비 부진했다"며 "배당락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 확대는 커질 수 있으므로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 주식 중에서도 우선 비중을 줄여갈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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