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로 소아 간이식 위험 줄인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1-1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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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아 간이식팀 발표

삼성서울병원 간이식팀, 왼쪽부터 유진수, 최규성, 이상훈 교수.

삼성서울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소아 간이식팀이 지난 10월에 개최한 제50차 대한이식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1)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소아 간이식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간이식을 지속적으로 시행, 현재까지 총 14건의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선천적인 이유나 급성 간부전으로 소아에게서 간이식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성인에 비해 수술 난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수술법이 뇌사 기증자나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간 일부를 받는 생체 간이식이란 점은 성인과 비슷하지만, 수술 대상자가 만 1세 미만 영아면 몸 크기가 너무 작아 성인 간의 일부만 받아도 너무 크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 해결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소아 간이식팀은 3D 프린팅을 통해 이식 수혜자 복강 모양과 이식편을 실제 사이즈대로 출력, 수술 계획을 세웠다.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모형 간

구조는 간소화해 모델링부터 출력 및 완성까지 총 9시간만에 완수해 기존 발표된 연구들보다 제작 시간을 1/5만큼 줄였다.

최규성 이식외과 교수는 "3D 프린팅은 제작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이른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우리팀에서 개발한 기술은 당일 결과물을 볼 수 있어 소아 간이식과 같은 어려운 수술을 계획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소아외과 교수는 "소아 간이식은 아무래도 큰 간을 받을 가능성이 언제든 존재하는데 3D 프린팅 기술 접목으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 간이식팀은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이 3D 프린팅 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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