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 자산 가격이 하위 10% 평균 집값의 47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2억7천500만원보다 4천900만원 늘어난 것이다.
주택 자산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중도 33.3%로 2019년(26.9%)보다 높아졌다.
유주택자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6호, 평균 면적은 86.5㎡(26.2평)였다. 평균 가구주 연령은 56.1세, 평균 가구원 수는 2.69명으로 나타났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평균보다 더 많이 뛰었다.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11억300만원)보다 2억600만원이나 올랐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43호, 평균 주택면적은 114.1㎡(34.5평)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천700만원에서 2천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7호, 평균 주택면적은 62.3㎡(18.8평)였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2019년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명(2.7%)이었다. 이중 주택을 한 채 취득한 사람이 96.1%이지만 2건 이상 취득한 사람도 3.9%로 집계됐다.
반대로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4.2%)이었다.
1주택자에서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3만7천명(2.9%),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0만2천명(13.6%)으로 각각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소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모두 140만8천명이고, 소유 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97만4천명이었다.
소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40대(25.2%)가 가장 많고, 30대도 24.0%를 차지했으며 30세 미만도 7.6%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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