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의미하는데요,
이런 ESG가 최근 기업평가에 있어 전 세계적인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경영 전반에 적용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럼 올해 우리 증권업계의 ESG 등급 상황은 어떨까요?
증권가의 올해 ESG 평가 희비를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업 평가 핵심 화두로 급부상한 ESG 경영.
여의도 증권가 역시 이런 화두에 동참하며, 너나할 것 없이 ESG 경영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ESG 경영 평가에서 전년과 다르게 많은 부침이 생기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증권사 25곳을 대상으로 ESG 경영을 평가한 결과, 종합점수에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이 각각 종합 `A`를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차증권의 경우 유일하게 2년 연속 종합 `A`를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B+`로 그 뒷 순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SK증권 등 5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교보증권과 신영증권, 키움증권 등은 평균(B+) 이하인 `B`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종합 `A`를 받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은 1년 전 보다 등급이 상향돼 눈길을 끕니다.
또한 환경 부분에서 1년 전 부진한 성적으로 `D` 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12곳이었는데, 올해 7곳으로 다소 줄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부국증권은 종합 등급이 1년 전보다 더 떨어져 체면을 구겼습니다.
여전히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의 성적표가 전체 등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입니다.
실제 ESG 평가 등급이 올라간 증권사의 경우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등급이 내려간 증권사들은 이 분야에서 부진했던 것이 종합평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환경(E) 평가의 경우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공시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삼성증권의 경우 업계 최초로 ESG 인증 회사채를 1천억원 규모로 발행했고, 현대차증권 역시 안산 반월 친환경 수소플랜트 사업의 금융 자문을 맡기도 했습니다.
반면, 하위 등급을 받은 증권사의 경우 ESG 관련 투자나 주관, 자문 업무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 : 증권업의 경우 사실 그동안 재무적 영향에 많은 초점을 맞췄는데, 올해는 환경 관련 공시도 많이 하고,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해 공시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점수에 반영됐다고 보여집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ESG 경영 평가를 투자에서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 역시 ESG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ESG 경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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