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만으로 못 막는다...확진자 폭발하는 유럽

입력 2021-11-21 14:44   수정 2021-11-21 15:58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위기 상황은 단지 백신만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어렵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아일랜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백신 접종률이 이보다 낮은 스페인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하는 등 백신 접종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이 잘 작동하고 있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도 재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미접종자들의 인식 전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 등 개인·국가적 노력이 끊임없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아일랜드(인구 500만)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식당과 술집의 자정 이후 영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아일랜드는 12세 이상 인구의 89%가 2차 접종을 마쳐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나라 중 하나다. 아일랜드는 이를 토대로 지난달 말 전면적인 거리두기 완화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비슷한 스페인(80%)이나 포르투갈(87%)의 경우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국민들 사이에서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눈앞에 보이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적더라도, 이들 소수집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까닭에 유럽 각국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나서고 있지만,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내년 2월부터 모든 사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1천여 명의 군중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백신의 보호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부스터샷(추가접종)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백신 접종률을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높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것도 즉각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발렌시아대학교 아나 엠 가르시아 예방의학·공중 보건학 교수는 "국가별 백신 접종률이 질병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설명은 아니다. 백신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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