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계 "한국, 선진국보다 기업하기 힘들어"

방서후 기자

입력 2021-11-21 16:41  

경영학계에서는 한국의 기업경영환경과 기업가정신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다고 인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경영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기업경영환경 및 기업가정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학자 62.3%가 우리나라의 경영환경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영학자들은 기업가정신이 부족한 이유로 기업규제 부담(39.4%), 고용비용 증가(31.7%), 무역 관련 불확실성(12.8%)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에서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기업규제 완화(34.0%), 기업의 고용 유연화(26.0%), 해외시장 개척·거래처 다변화 지원(14.0%) 등을 제시했다.

현재 경영환경에서 중요한 이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30.3%), 디지털 전환 가속 (29.7%), ESG경영(21.7%), 소비트렌드 변화(1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기업가정신으로는 창의·혁신(40.6%), 위기 대처 능력(29.7%), 도전 의식(12.0%) 등이 거론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기업에 닥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면서 기업 경영자의 혁신적인 사고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영환경에 필요한 창의·혁신 등을 발휘한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가로는 정주영 회장(34.3%)이 단연 일순위로 꼽혔다.

정주영 회장은 당시 불가능이라 여겨지던 경부고속도로 착공에 나서고 조선소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박을 수주하는 등 창의·혁신의 기업가정신을 실천한 바 있다.

삼성을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21.1%), 이병철(17.1%) 부자도 기업가정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거론됐다.



경영학자의 70.3%는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선진국 대비 낮다는 의견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이유로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23.2%)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업·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17.1%), 청장년층의 안정적인 직업 선호(15.0%) 등이 뒤를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이 선진국 수준에 오르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기업가정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기업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기업가정신을 제고하는 한편, 규제완화와 기업의 고용 유연화를 통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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