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비트코인 모아서 부동산 살 것"

방서후 기자

입력 2021-11-22 06:00  

MZ세대 3명 중 1명은 부동산 투자를 노후 대비 수단으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MZ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1%가 향후 자산 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 `부동산`이라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주식(32.4%), 가상자산(13.1%), 예·적금(8.0%) 순으로 나타나는 등 MZ세대라고 해서 새로운 투자 수단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즉, 현재는 급등한 가격과 경제적 여력의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식이나 가상자산으로 목돈을 모아 최종적으로는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목표가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MZ세대가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 주식(33.0%), 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으로 미래 재테크 수단과는 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MZ세대 중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0%가 투자 기간이 1~6개월 미만, 35.5%가 6개월~1년 미만으로 대부분이 최근에 입문한 초보 투자자였다. 작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를 시작한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는 100만원 미만이 31.4%, 100만~500만원 미만이 31.1%를 차지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62.5%였다.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한 MZ세대도 2.8% 정도 있었다.

MZ세대의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가상자산에 대해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응답한 비율이 34.9%, `대체 결제수단`이라는 응답은 11.6%로 나타난 반면, `실체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도 43.7%에 달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9.3%로 가장 많았다. 청년 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허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변에 이익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15.0%), 소액 투자로 고수익이 기대되어서(13.4%), 부동산, 주식은 가격 상승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앞으로 적절한 투자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시스템 확립(30.9%), 손해배상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 (22.0%), 거래소 운영 등 투명성 강화 (19.3%),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에 관한 정부 입장 명확화 (11.3%) 순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MZ세대도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폭등한 가격 탓에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가상자산 등 다른 수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MZ세대가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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