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NFT' 광풍…위메이드·펄어비스 주도

정재홍 기자

입력 2021-11-22 10:54   수정 2021-11-22 12:57

    <앵커>
    지난 17일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1`이 어제(21일)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제한적이었음에도 전세계 44개국 약 800개의 게임사가 참가해 새로운 게임 트렌드를 보려는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최근 게임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스타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참가해서 게임 신작 라인업을 주로 공개하는 행사입니다.

    총 35개의 컨퍼런스 세션 가운데 8개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주제로 다룰 만큼 업계가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CEO 간담회에는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기자들이 많이 모였고요.

    전진수 SK텔레콤 MNO사업부 메타버스 컴퍼니(CO)장은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특징은요.

    국내 게임산업 전통 강자인 이른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빠지고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가 행사를 주도했다는 겁니다.

    신작이 부진했던 3N 보다 각각 모바일게임 `오딘`과 `배틀그라운드`를 바탕으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인해 게임업계 패러다임이 달라질 거라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행사에서 메타버스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많은 걸 보면 아직 업계에서도 개념 정립단계인 모습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메타버스란 말 자체가 가상세계를 뜻하는 것처럼 단어 자체는 오래된 개념입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모두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말하는 사업계획과 비전이 조금씩 다르고 모호해서 정확히 어떤 걸 하겠다는 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조금 정리를 해보면요.

    최근 게임업계가 강조하는 부분은 게임 형태와 상관없이 암호화폐에 기반한 새로운 `디지털경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겁니다.

    위메이드의 사례처럼 열심히 게임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적용할 수도 있고요.

    출시 준비 중인 펄어비스의 `도깨비`처럼 3차원 그래픽이 적용된 가상세계에서 내 아바타를 활용해 여러 경제·문화 생활을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10년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확률형아이템에 기반한 수익구조를 만들다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많잖아요.

    3D그래픽과 블록체인 기술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가겠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앵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 기업들이 보여준 사업전략 같은 게 많을 거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현재 국내게임사 가운데 NFT에서 가장 앞선 곳은 위메이드입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를 전세계에 출시했습니다.

    게임내 재화인 흑철을 캐면 게임내 코인 `드레이코`를 교환할 수 있는데 이걸 다시 암호화폐인 위믹스와 1:1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위믹스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위메이드는 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 신작 미르M을 비롯해 다른 게임에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비단 자사 게임만이 아니라 다른 파트너사들과도 협업해서 총 100개의 게임을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암호화폐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장현국 / 위메이드 대표: 제 생각에는 100개를 해야 노하우가 쌓이고 오픈 플랫폼으로 갈 수 있다라고 선언전으로 사내메일을 통해 얘기한 거 같습니다. 지금 와서 그 계획의 실행가능성, 타당성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희가 계약하는 속도나 저희 위믹스 개발팀과 각 게임사들이 협업하는 속도를 보면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내년 1분기 내에 10개 이상 게임에 적용될 거 같고요. 제가 앞으로도 시장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이런저런 계획을 말씀드리겠지만 12월부터는 실제로 플랫폼처럼 게임이 나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게임산업법상 게임내 코인을 현금화하는 건 사행성으로 여겨져서 불법입니다.

    장 대표도 이날 게임산업법이 전면개정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NFT 게임이 하나둘 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차츰 규제철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메타버스 게임에 적용될 3D 그래픽의 발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잠깐 언급한 펄어비스의 사례인데요.

    펄어비스는 이번 지스타에서 도깨비, 붉은사막, 플랜8 등 신작에 적용할 게임엔진을 공개했습니다.

    게임엔진은 게임을 구동시키는데 필요한 3D 시각적 표현들과 물리효과들을 처리합니다.

    좋은 엔진일수록 좋은 그래픽 품질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고, 최대한 게임을 `사실`처럼 보여줍니다.

    지금 영상에서 보시는 것은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 붉은사막의 한 장면인데요.

    그림자 표현부터 날씨, 사물의 환경을 최대한 현실과 닮도록 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게임 안에서 그래픽 처리 기술이 좋아야 그만큼 게임이용자들끼 상호작용이 담보되고 이건 곧 게임성으로 연결됩니다.

    3D 메타버스 게임을 실현시키려는 펄어비스 입장에서 그만큼 게임 그래픽을 신경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네. 광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업계의 메타버스·NFT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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