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올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과 건수가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은 20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은 2012년 17조5천억원에서 2017년 58조8천억원으로 급증했으나 2018년 39조7천억원, 2019년 36조8천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인 뒤 지난해 43조5천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30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전국 분양권·입주권 거래량도 5만465건으로, 작년(10만3천153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도별로 경북, 경남, 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거래 총액과 건수가 감소했다고 직방은 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권·입주권 단기 거래에 대해 양도세율이 중과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대한 실거주·전매 규제도 강화됐다"며 "여기에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을 주택 수에 포함하는 등의 규제가 중첩되며 거래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분양권·입주권 수요가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정부의 정책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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