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논란속 올해 이의신청 1,014건…작년대비 3배 육박

입력 2021-11-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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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제·정답과 관련한 이의가 1천여 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천14건의 글(중복 포함)이 올라왔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수능`으로 불렸던 2019학년도의 991건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417건)과 2020학년도 수능(344건) 때는 그보다 훨씬 적었다.
평가원은 게시된 글들을 취합하고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사안을 제외하고 심사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심사 후 결과는 오는 29일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417건 신청 중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중복 등을 제외하고 실제 심사 대상은 82개 문항 254건이었다.
올해 이의 신청은 영어영역(496건)과 과학탐구영역(233건)에서 많았으며 사회탐구영역(146건), 국어영역(108건), 수학영역(19건), 제2외국어/한문(10건), 직업탐구영역(2건) 등에서도 나왔다.
그중 이의 신청 최다 문항은 영어영역 34번(458건)이며, 그다음은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160건)이다.
영어 34번은 빈칸에 구문 채워넣기 문제로 정답은 2번이지만, 지문에서 빈칸 바로 앞 `questioning`의 의미를 `의문`이 아니라 `연구`나 `탐구`로 해석한다면 3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게 제기된 이의의 요지다.
생명과학Ⅱ 20번의 제시문에서는 답을 구하는 과정에 집단 개체 수가 음수(-)가 되므로 문제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밖에 국어영역 화법과 작문 40번에 대해서도 이의가 신청됐다. 학생 1, 2의 대화를 읽고 학생 1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으로, 3번이 정답이지만 4번도 복수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4번은 제시문에 나온 `갑, 을` 사상가들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고르는 것인데, 답은 `ㄷ, ㄹ`을 묶은 5번이다. 그러나 `평화 조약은 어떠한 전쟁 상태도 종식시킬 수 없다`는 `ㄴ`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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