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대어는 잊어라"..'10조' LG엔솔 출격 [내년 IPO 큰 장 선다]

지수희 기자

입력 2021-11-24 17:10   수정 2021-1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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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IPO시장은 크레프톤을 비롯해 카카오뱅크와 페이, SKIET 등이 등판하면서 아주 뜨거웠는데요.

    이 때문에 청약을 해도 경쟁률이 높아 주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우회 전략으로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진 한 해였습니다.

    내년 공모주 시장은 어떨까요?

    내년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SSG, 교보생명 등의 대어들의 줄 상장이 예정돼 있어 흥행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최대어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지난 6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LG엔솔은 연초 IPO시장의 포문을 열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에너지 솔루션의 기업가치는 70조 원에서 100조 원까지 높아진 상황.

    이 가운데 공모 규모는 10조 원 정도로 이미 올해 전체 공모 규모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삼성생명(4조8881억)이나 크래프톤(4조3098억)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최일구 에셋원 운용 부사장 : LG에너지 솔루션이 좋은 회사라는 건 다 알잖아요. 200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가 있다는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매출액이나 수익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에요. 차량에서 불이나서 충당금 등 합의를 본건데 그래서 상장이 늦춰진거고 그 노이즈 때문에 가치가 깎인 건데 그건투자자들한테는 굉장한 기회라고 봅니다.]

    올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현대엔지니어링도 기대되는 대어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주 매출 자금이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가치 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유통 대어인 SSG도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글로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SG의 시총은 약 10조원 규모로 내년에 상장할 유통기업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도 내년 증시 입성에 재도전합니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던 교보생명은 당시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주주간의 갈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다음달 상장예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나 상장계획을 철회했던 현대오일뱅크도 유가 상승에 따른 호실적에 힘입어 내년에는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남은영 KB자산운용 매니저 : 올해 20조 했고 평년에 7~8조 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15조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조 정도 LG에너지솔루션, 3~4조가 코스닥 그리고 나머지가 잘하면 4~5조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 같은 경우 5개 안쪽으로 IPO를 하기 때문에...]

    그 외에 흥행 보증수표인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를 비롯해 새벽배송 경쟁사인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도 내년 증시 입성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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