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 모아서 테슬라 주주됐다…수익률 '대박' [월급이 모자라]

이지효 기자

입력 2021-11-26 17:14   수정 2021-11-26 17:15



    《`월급이 모자라`는 빠듯한 월급으로 소비를 포기해야 했던 직장인들에게 `돈 되는 부업`을 찾아드리는 이지효 기자의 체험기입니다.》

    "테슬라 주식을 사고 싶은데 왜 이렇게 비싼가요" 테슬라 같은 인기 주식들은 주당 가격이 수백 만 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한 주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을 뜻하는 `서학개미` 열풍은 남의 얘기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콩나물을 사서 장바구니에 담듯 큰 부담없이 해외 우량주를 살 수 있는 방법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1만 원도 아니고 단돈 1,000원만 있으면 테슬라 주식도 살 수 있는 겁니다. 네, 그래서 저희 <월급이 모자라>에서는 소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해서 돈 버는 부업에 도전해봤습니다.



    ● 테슬라 주식 쪼개서 산다…소수점 거래가 뭐야?

    소수점 거래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구매할 때 1주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주에 1만 원짜리 주식을 사려면 액면가에 표시된 1만 원이 있어야 매수할 수 있는데요. 소수점 거래로 구매하면 1,000원에도 0.1주를 살 수 있습니다. 테슬라를 예로 들어볼까요.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보유 현황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1위인데요. 현재 우리 돈으로 100만 원이 넘게 있어야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데 1,000원, 1만 원 어치를 사서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금융위원회도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달 말부터 해외 주식의 소수점 이하 구매 서비스를 시작하는데요. 투자자들이 소수점 단위 주문을 하면 증권사가 모아 매매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주식을 팔 때도 마찬가지로 증권사가 매도 주문을 모아 거래하게 됩니다. 기존 2곳에 불과했던 이 거래는 연내 증권사 20곳에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신한금융투자와 후발주자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 두 곳만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 `개미도 전문가처럼`…소액으로 가능한 `미니스탁`

    소수점 거래 서비스 초기이기에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앱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저희는 부득이 `미니스탁` 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에 도전했습니다.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이렇게 되면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매수할 수 있습니다. 가입 방법도 간단합니다. 증권사 앱을 설치한 후에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고 미니스탁 거래를 시작할 수 있고요. 또는 카카오뱅크 앱의 제휴 서비스에서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에 가입하면 끝. 저는 이미 해당 증권사 계좌가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절차 없이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주일 간 생각날 때마다 테슬라 주식 1만원 어치를 사보기로 했는데요. 미니스탁 어플에서 돋보기를 검색한 후에 테슬라를 입력하면 됩니다. 그리고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1,000원부터 천원 단위로 주문을 할 수 있는데요. 주문할 금액을 선택하면 예상 수수료와 예상 주식수가 뜨게 됩니다. 이후 바로 구매 버튼을 누르면 테슬라 주주가 되는 겁니다. 미니스탁에는 테마 투자 기능이 있어서 테마 별로 여러 종목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매수할 수 있는데요. 테마만 고르면 관련 종목들을 그룹 형태로 한꺼 번에 사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 소액으로 적금하듯 투자…정말 장점만 있을까?

    `짠테크` 수단으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소비하고 싶을 것들을 아낄 때마다 수시로 적립하기 좋기 때문인데요. 택시를 타면 1만원이 나오는데 버스나 지하철을 탔다면 남은 돈으로 테슬라 같은 우량주를 살 수 있는 거죠. 적립할 때는 소액이지만 모으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단타병`을 고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세를 들여다 볼 필요 없이 소액으로 적립을 하다보면 직접 사고 팔 때보다 오히려 수익이 나는 경우도 있죠. 실제로 미니스탁은 자동투자 기능이 있는데요. 1,000원부터 원하는 날에 자동으로 투자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미니스탁은 올해까지 1만 원 이하 거래 수수료는 무료지만 그 이상을 투자하고 싶을 때는 수수료가 0.25%로 꽤 높은 편입니다. 1주를 살 돈이 있다면 일반 증권앱으로 투자하시는 게 더 유리합니다. 또 실시간 거래가 아니고 체결가격을 지정해서 주문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밤 10시까지 접수된 주문을 모두 모아서 한번에 환전 처리를 한 뒤에 미국 거래소가 개장하면 체결 작업을 진행하고 장 종료 후에 주문 금액에 맞춰 배분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체결된 시간이나 체결 가격은 알 수 없습니다.

    ● 테슬라 주식 5만원 어치 샀다…투자 수익률은 얼마

    저는 일주일 동안 테슬라 주식을 1만원 어치씩 5번 구매해서 약 5만원 어치를 샀습니다. 그래서 테슬라 주식을 총 0.039014주 보유하게 됐는데요. 테슬라가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해 `천백슬라`, `천슬라` 마저 위태로워지는 고비도 겪었습니다. 1주를 샀다면 마음이 타 들어갔겠지만 고작 몇 천 원 잃은 상태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3일 기준으로 수익률 7%를 넘겨서 3,622원을 벌었는데요. 큰 돈은 아니지만 다른 부업에 비해 노동력이라고는 손가락 하나 움직인 게 전부였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기왕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를 하시려면 증권사마다 진행하는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령 월 1만원 이하 거래 10건에 대해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거나, 가입자 유치를 위해 주식을 1주씩 선물하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스타벅스, 애플, 코카콜라 등 해외주식 우량주 가운데 원하는 종목을 6,000원 만큼 받는 식입니다. 제가 이용한 미니스탁의 경우에 테슬라, 나이키, AT&T, 켈로그처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을 2,000원 만큼 랜덤으로 주는데요. 최대 8.000원 어치의 우량주를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초기 단계지만 미국에서는 소수점 거래를 통한 주식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소수점 거래가 투자자들을 쉽게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견과 증시 거품의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이 갈립니다. 여러분들 아시죠.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지효였습니다."


    ▶ <월급이 모자라>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편의 더 자세한 내용은 28일 오후 6시에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클릭☞ https://youtu.be/QNKETNN1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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