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천명 첫 돌파…연말 내수경기 회복 ‘찬물’

입력 2021-11-24 17:38   수정 2021-1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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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위드 코로나` 시행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오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4천명을 넘었습니다.
    연말 소비 특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자 정부 역시 방역 재강화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자칫 방역 강화와 경제 살리기의 정책 골든타임마저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116명.

    확진자 수가 4천명대를 넘은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늘이 처음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586명이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유행 규모의 수준에 비교해 볼 때 위중증환자의 증가가 예측 범위보다는 상당히 높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발령된 행정명령에 따라 수도권 준중증병상 454개, 중등증병상 692개와 이 외 추가 확보 병상을 확충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방역지표가 연일 악화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면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방역 강화 조치는 위드 코로나 시행 효과와 연말 대목을 앞두고 고조된 내수경기 반등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 쉽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1월 2주차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고, 2019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습니다.

    특히 음식점의 카드 매출액이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갓 트인 자영업자들도 영업제한에 대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성원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 그나마 잠깐 활기를 띠고 있는데, 여기서 또다시 복귀한다는 건 너무 악몽같은 이야기죠. 방역조치는 강화해야 하지만, 지금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또다시 다중이용시설 때문인가에 대해서는 냉철한 점검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정부는 내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방역강화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며 방역 강화 목소리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 빗장을 풀었던 정부가 다시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결정은 연말 내수경기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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