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종전선언, 포기할 수 없다"

입력 2021-11-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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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종전선언은 한반도에서 살아온 모든 사람의 염원인 평화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13차 ASEM(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 리트리트 세션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종전선언은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 종식을 넘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의 종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교착된 한반도의 상황을 풀어내고 중단된 대화채널을 재가동할 효과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뒤 청와대와 정부가 종전선언에 역점을 두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한 것이다.
김 총리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래 국제사회와 북한 간 대화는 교착되고, 코로나19로 인도적 교류 또한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대화와 외교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ASEM 정상 여러분도 북한이 하루속히 대화에 복귀해 한반도에 평화의 길이 열리도록 한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한 전 세계 방역과 관련, "코로나19로부터의 신속하고 온전한 회복을 위해 글로벌 백신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리트리트 세션에 앞서 `코로나19 사회경제적 회복과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세션 발언에서 "충분하고, 안정적이며, 광범위한 백신 공급이 코로나19 극복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네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해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앞으로도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중립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한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 ODA 비중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이원회의 평균 수준 이상으로 늘리고,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 재원 공여로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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