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상륙에 각국 비상…부스터샷은 2달 뒤에나

입력 2021-11-27 08:30   수정 2021-11-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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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에 각국이 비상에 걸렸다.
백신 제조사들은 새 변이종에 대응할 백신 개발에 착수했으나, 실험용 백신 개발에만 최소 2달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소식에 추수감사절 대목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9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공포장을 연출했다.

● 격리 중 맞은편 객실서 감염…전파력 위협적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처음 발견된 것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였으나 남아공, 홍콩에 이어 이날 이스라엘과 벨기에에서도 확인됐다.
홍콩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이다.
이 여행객과 관련이 없어 보이던 캐나다 입국자도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다가 얼마 후 감염되면서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여행객이 필터가 없고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방문이 열렸을 때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홍콩 보건당국 대변인이 말했다.
영국에도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은 앞서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차단이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남아공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입국 금지 조처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 백신 부스터샷 개발착수…최소 2달 소요

코로나19의 우려 변이종 `오미크론` 등장에 백신 개발사들도 재빨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을 무력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백신 개발사들은 변이종을 자체 분석하는 단계다.
모더나는 현지시간 26일 성명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우려 변이종인 `오미크론`(Ο)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며칠째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움직여 대응 전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통상 60∼90일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슨(J&J)도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기존 코로나 백신에 사용된 기술을 코로나 변이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우리 백신이 새 변이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J는 성명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보유한 오미크론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이미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도도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백신을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전문가 회의를 열고 새 코로나 변이 `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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