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럽에 상륙...미국·아시아도 '초비상'

최진욱 기자

입력 2021-11-28 06:48   수정 2021-11-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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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스라엘 감영 확인...파우치 "미국도 상륙했을수도"


유럽에서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벨기에에 이어 이날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에서도 새 변이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네덜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여객기 탑승객 수십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진단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새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국이 추가 확인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벨기에에서 전날 유럽에서 처음으로 새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이날 영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나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례는 서로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인 두 사람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으며, 정부는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바이에른주 보건부는 이 두 명이 지난 24일 뮌헨 공항을 통해 독일에 들어왔으며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모잠비크에서 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고등보건연구소(ISS)는 "환자와 가족의 건강 상태가 좋다"면서 추가 확인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 북부 도시 리베레츠에 있는 지역 병원도 한 여성 환자에게서 오미크론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고 AFP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당국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ㆍ환경연구소(RIVM)는 이날 밤 성명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몇 명에게서 아마도 오미크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IVM 측은 해당 사례가 새 변이인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그 결과는 28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독일 중서부 헤센주의 하이 클로제 사회 문제 담당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전날 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한 여행자가 새 변이의 전형적인 증상을 몇 가지 보였다면서 이 사람이 새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매우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사례와 관련해서는 추가 분석이 진행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벨기에에서 확인된 새 변이 감염자는 지난 22일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백신 미접종자다.

젊은 성인 여성으로,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오고 나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확진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현지 연구소 등을 인용해 전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이다. 홍콩, 이스라엘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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