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된 SK스퀘어, 첫 투자처는 '가상화폐·메타버스'

양현주 기자

입력 2021-11-29 10:25   수정 2021-1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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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서 분사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를 선택했다.

SK스퀘어는 재상장과 동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 원을 투자하고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에 40% 지분을 인수한다고 29일 발표했다.

● 4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2대주주로… 메타버스 사업 본격 시동

코빗은 금융위원회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가상자산사업자이자, 업비트 등과 함께 원화거래가 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로 지분 약 35%를 인수해 NXC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선다.

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와 코빗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얻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할 예정이다.

또한 코빗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사업 협력도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코빗 본연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규모 확대를 위한 협력도 확대된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 DID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


● 3D 디지털휴먼 기술 보유한 온마인드 지분 40% 인수… "메타버스 몰입감 높여"

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도 80억을 투자해 보통주와 전환우전주를 포함한 40%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4월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비상장회사다.

온마인드는 3D 디지털휴먼 `수아`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3D 디지털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유니티, AMD 등과 제휴·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 투자 역시 코빗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등과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한층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수아`

● 메타버스 생태계 꿈꾸는 SK스퀘어…"메타버스 가상재화 현금화 방안 검토 중"

SK스퀘어는 코빗의 가상자산거래소, NFT 거래 마켓, 메타버스 거래소 등과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기술을 융합해 기존 SK의 이프랜드, 플로?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한층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한 이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해 언제든 가상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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