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검토..."관광 산업 회복 기대"

입력 2021-11-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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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팬데믹 기간 800억 달러 관광 적자 발생"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통해 관광객 유치 기대"
"자체 가상화폐 및 전자지갑 개발 논의 중"
태국 정부가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태국 정부가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관광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가상화폐와 연계된 관광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관광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행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태국 역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유타삭 수파선(Yuthasak Supasorn) 태국 관광청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태국에서 무려 800억 달러(약 95조 원)에 가까운 관광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매출로 돌아가기 위해선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태국의 관광 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최근 태국 금융당국과 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컵(Bitkub)과 상의하고 있다"면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향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타삭 수파선(Yuthasak Supasorn) 태국 관광청장
다만 태국 정부가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의 국가처럼 태국 역시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상화폐 결제 환경이 마련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수파선 관광청장은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자체 가상화폐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상화폐를 관리하기 위한 전자지갑 역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상화폐를 통해 환전에 대한 불편함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태국을 가상화폐 친화적인 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5% 넘게 오른 57,86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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