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쇼크에 증시 `출렁`…외국인·기관은 `사자` [박해린의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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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9 17:45   수정 2021-11-29 17:45

오미크론 쇼크에 증시 `출렁`…외국인·기관은 `사자` [박해린의 뉴스&마켓]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코스피가 장 시작과 동시에 2,900선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도 장 초반보다 낙폭을 축소해 마감하긴 했지만 시장의 우려감이 여전히 팽배한 상황입니다.

    <기자>

    네,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전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6일 보시다시피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는 주말이 있었기 때문에 확산에 대한 충격이 어느 정도 제한됐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0.92% 하락한 2,909.32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1.35% 빠진 992.34에 마감했습니다.

    양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들어왔고 개인만 홀로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상황인데, 증권가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경 봉쇄로 유통망이 마비돼 공급이 줄어 물가가 오르는 반면, 경기 회복은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삼성증권은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는 중요한 변수"라며 "리오프닝, 내수 소비주 동반 약세로 대응이 쉽지 않다"고 봤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업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시장에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군요.

    <기자>

    다만 오히려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이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을 냈는데,

    오미크론 충격으로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시각이 나오는 겁니다.

    대신증권은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금리 안정, 미국 통화정책 후퇴 기대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다음달 테이퍼링 속도를 결정할 때 가장 비중 있게 참고할 지표 중 하나가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입니다.

    다음달 3일 공개될 예정이니 이 지표도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이 연준 테이퍼링의 변수가 될 수 있겠군요.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읽힙니다.

    박 기자, 오늘 국내 증시 다시 짚어보죠. 오늘 특히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들이 있었죠.

    <기자>

    네, 이제 기지개를 켜려던 리오프닝주들은 다시 움츠러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여행·항공주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3%대 하락했고, 호텔신라는 장 중 7만1,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오미크론 우려에 각국의 여행객 입국 제한 조치가 강화된 데 따른 겁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일본도 오는 30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및 위험국가로 지정했고, 미국 역시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로 올렸습니다.

    <앵커>

    아예 국경을 봉쇄한 국가까지 있는데, 오미크론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기자>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파력이나 위험도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의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미크론의 심각성과 전파력이 파악되기 전까진 계속해서 증시는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이런 가운데서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 기업들이 있죠.

    <기자>

    네, 오늘 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중에도 백신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가 반등한 바 있고요.

    우리 증시에서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늘 상승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 부스터샷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겁니다.

    <앵커>

    적어도 2~3주간은 오미크론의 정체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운 건데, 오미크론을 막을 새 백신이 필요한 건 아닙니까?

    <기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밝혀내는 데 2~3주가 걸릴 전망입니다만 주요 백신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부스터샷 개발을 시작했고, 오미크론에 맞설 백신은 내년 초 출시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새 변이에 맞춘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백신이 결국 관건이겠군요.

    백신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기자>

    네, 그래서 오늘 증시도 장 초반보다는 진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키움증권은 "초기 무방비 상태 때와는 다르다"며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mRNA 백신의 빠른 대응력이 재조명될 것이며, 부스터샷의 중요성과 미진했던 백신 접종 탄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단 관련 종목들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도 점쳤습니다.

    <앵커>

    진단 관련주들도 오늘 강세를 보였죠.

    <기자>

    네, 키움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추천주로 꼽았습니다.

    노바백스가 오미크론 타깃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성공하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CMO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3상 중으로 향후 오미크론의 백신 회피 여부 등은 지속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오늘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있던데요.

    <기자>

    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진단 건수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진단키트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코스닥 중소형주인 소마젠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고,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대형주인 씨젠은 4%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늘 랩지노믹스에 대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3분기 기준 매출에서 진단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8% 정도고, 진단 서비스 관련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씨젠의 영업이익 규모가 약 6.7배 높지만 시총은 10.4배 크다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씨젠보다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랩지노믹스 오늘 22% 넘게 급등한 이유가 있군요.

    오미크론의 확산에 다시금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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