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삼성' 인사제도 발표…전무 직급·승진연한 폐지

양현주 기자

입력 2021-1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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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무 직급 폐지`다. 삼성전자는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한다. 임원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함과 동시에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도 폐지한다.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했다.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한 고령화, 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한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한 인재를 양성해내기 위해 `사내 FA 제도`를 도입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내·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 제도`를 신규 도입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을 양성할 계획이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복직시 연착륙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과관리체제도 도입한다. 기존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단, 고성과자에 대한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 리뷰`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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