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벤처투자 서비스 ‘확대'...“VC 판 커진다" [유니콘잡아라 '판 커진 벤처투자']

입력 2021-11-29 17:45   수정 2021-11-29 17:45

    <앵커>

    이처럼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사업 초기 단계의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기자. 여의도 증권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러한 벤처투자에 같이 동참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삼성증권, DB금융투자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신기술사업금융업을 통해 해당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요.

    신기술사업금융업 허가를 받아야만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와 운용을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2017년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그리고 올해 삼성증권, 교보증권 등 현재 23곳의 증권사가 해당 허가를 획득했고요.

    가장 최근에는 교보증권이 지난 18일 2천억원 규모의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했고요. 이를 통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23곳의 증권사가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거네요.

    그렇다면 시장 규모가 굉장히 커졌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투자된 금액이나 투자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투자금액을 먼저 살펴보면, 매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말 7조 2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 7천억원으로 늘었고요. 올해는 13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수 역시 2018년 366명에서 지난 3월 2,521명으로 6배 이상 증가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벤처기업에만 투자된 금액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까지 2조 8,925억원의 투자금액이 모였었는데, 올해 9월까지는 5조 2,593억원의 금액이 투자됐고요. 벌써 지난해 연간 투자금액인 4조 3,045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앵커>

    투자 규모나 개인투자자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네요.

    이 시장을 더 키우고 안전한 투자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 건가요?

    <기자>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 분석 정보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단점인데요.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선 증권사 차원에서는 상세한 투자 정보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소수의 증권사만이 벤처기업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데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관련 팀을 신설하고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고요.

    이 외에도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꾸준히 비상장 기업 리포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벤처 투자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확대돼야 하는 시점입니다.

    <앵커>

    금융당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습니까? 관련 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관련 제도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앞서 살펴본 신기술조합은 현재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액자산가 등 개인투자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고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정부가 나서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게 시급한 상황인데요.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를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다음달 1일부터 투자조합 출자를 권유할 때 금융상품 판매업자로서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투자 상품 판매규제를 준용하고 이에 필요한 내부통제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혜택을 더욱 늘린다면 벤처기업,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되겠죠.

    현재 각종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과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혜택의 폭이 더욱 늘어야만 투자금액 유입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를 들면, 앞선 리포트에 봤듯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별 구간을 조정하는 등 혜택 대상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앵커>

    현재는 고액자산가들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소액 투자자들도 이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많은 분들이 오늘 방송을 보고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어 할 텐데요.

    <기자>

    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건 비상장 기업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건데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K-OTC부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의 플랫폼도 있고요.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거래 가능한 기업의 수와 또 거래량이 다르다는 점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또 벤처캐피탈(VC)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와 HK이노엔에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다음달 17일 디피씨에 흡수돼 상장하는 우회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배달의 민족 초기 투자로 대박을 터트렸던 KTB네트워크도 같은 달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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