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내년 1월 유럽 판매 본격화…"중국·중동도 진출"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입력 2021-12-01 10:47   수정 2021-12-01 10:47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얘기 나눠볼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기업인 이오플로우입니다.


    착용형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 및 상용화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곳이기도 하죠.

    <앵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정확히 어떤 겁니까?

    <기자>
    당뇨병 관리를 위해선 인슐린의 주기적인 주입이 필수인 건 다들 아시고 계실 텐데요.


    인슐린 주사를 직접 맞거나 아니면 인슐린 펜을 이용해 주입하는 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존 방식인데, 이걸 하루에 4번 이상은 해야 해서 환자에겐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이 같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앞서 개발된 게 인슐린 펌프인데요. 튜브가 연결돼있는 데다, 무거워서 편리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반면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는 패치 형태로 나왔기 때문에, 신체 부위에 한 번 부착하면 됩니다.

    패치 안에 들어있는 바늘이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원리인데, 어떤 점에서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준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당뇨병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는 기기일 것 같은데요. 이오플로우가 이걸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두번째 사례라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의 인슐릿이라는 회사가 2005년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최초로 선보였는데요.

    16년 동안 인슐릿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을 개발해 유일하게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이오플로우가 독자적인 지난 4월 인슐린 패치를 국내에 첫 상용화하면서, 높았던 인슐린 패치 기술 장벽을 넘은 두번째 기업이 된 것입니다.

    저 작은 펌프 안에 들어가는 부품만 12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앵커>
    인슐릿이 먼저 선보인 패치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한데요.

    <기자>
    펌프의 핵심인 `구동부`에 기술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이오플로우의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선 김재진 대표의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재진 / 이오플로우 대표 : 저희 경쟁사는 전기기계식으로 구현했고요. 저희는 전기화학식으로 구현했습니다. 방식이 굉장히 다르고, 전기화학식으로 상용화까지 간 건 현재까지 저희가 유일하고요. 저희 경쟁사 제품은 1년에 120개를 쓰고요, 저희 제품은 최소로 쓰면 92개만 있으면 되거든요. 약 30%정도 가격이 낮아지고요.]

    전자기계식으로 구동부를 설계한 인슐릿과 달리, 이오플로우의 펌프는 전기화학식이어서 배터리 소모량을 30%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인슐릿 패치는 한 번 붙이면 3일 가지만, 이오플로우 패치는 3.5일이 가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오플로우의 등장으로 인슐릿의 독주체제가 끝난 것이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인슐릿의 독점 시대가 끝난 건 맞지만, 글로벌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 자체가 아직까지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올해 국내 상용화에 이어 이오플로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그럼 어느 단계에 와 있나요?

    <기자>
    우선 올해 유럽CE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김재진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재진 / 이오플로우 대표 : 지난 9월 말에 처음으로 유럽에 초도 수출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곧 이제 미국도 진출하겠지만, 저희는 아시아에 있는 업체로서의 장점을 살려서, 중국이나 중동, 인도 같은 쪽으로도 진출해서 시장을 선점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중국 인구의 10%가 당뇨환자라는 통계가 있는데요, 잠재성이 엄청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글로벌 진출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아까 말씀 드렸듯이 회사 기간 연구에 투자해 왔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가 이어졌는데요.

    전세계 당뇨 환자는 올해 기준 5억3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당뇨환자는 앞으로 7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도 매년 25.1%씩 성장해 2025년엔 2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처럼 시장 전망이 좋은 만큼, 해외 진출 시작과 함께 이오플로우의 실적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그 사이 국내에서 보험 수가적용을 받게 되면, 매출 증대폭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생산량도 엄청 늘어날 텐데 이에 대한 대비도 잘 돼가고 있나요?


    <기자>
    네, 회사는 판매 물량 증가를 대비해 연 30만개에서 연 300만개로 캐파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그만큼 제품의 시장성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설비투자 등을 염두에 두고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월 말 1,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설비투자 외에도 추가 사업파이프라인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다각화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 김재진 대표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재진 / 이오플로우 대표 : 여기에 약물을 인슐린 대신 다른 것으로 바꾸면 다른 제품이 되겠죠. 예를 들어 통증관리용 약물주입기가 될 수도 있겠고, 항암용 약물주입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는 당뇨쪽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가고 있지만, 신약 쪽으로도 제품 확장을 빠른 속도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부터 본격적인 외형확장이 기대되는 기업 이오플로우, 오늘 김선엽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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