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내 방역 위협…진퇴양난 빠진 '위드 코로나'

정재홍 기자

입력 2021-12-01 17:11   수정 2021-12-01 17:11

    <앵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부부 등 국내 오미크론 의심사례 4건에 대한 판정 결과가 오늘 저녁 나옵니다.

    이들이 누구와 얼마나 접촉했는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5천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까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고집하고 있는 `단계별 일상회복` 방역조치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오늘 저녁에 나올 오미크론 확진 결과가 중요하겠습니다.

    <기자>
    네.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부부와 이들이 접촉한 지인과 부부의 아들에 대한 판정 결과가 오늘 저녁 9시쯤에 나옵니다.

    일단 방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이들에 대해 오미크론 관련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들 부부가 입국한 나이지리아가 우리 정부가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한 남아공 등 8개 나라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일본에서 오미크론 확진된 나미비아 외교관도 우리나라 인천을 경유해서 간 것으로 파악돼서요.

    보건당국은 지역사회에 이미 오미크론이 퍼졌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만약 오미크론 확진 판정이 나오면 국내 방역 체계는 초비상사태가 됩니다.

    정부는 어제 국내 오미크론 의심사례가 나오자 부랴부랴 범부처 TF를 꾸렸는데,

    당장 입국제한 조치 강화가 검토되고, 지금 시행중인 일상회복 방역 조치는 전면 수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정부가 민생경제를 위해 일상회복 방역조치를 고집한다는 소식 저희가 자세하게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입장에 변화는 없는 겁니까.

    <기자>
    일단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변한 것은 없습니다.

    국내 오미크론 의심사례를 포함해서 하루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상회복 조치에 대한 일부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안에서 특히 의료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올려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도 방역조치 강화를 예고하고 나섰죠.

    이르면 금요일 방역강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 식당·카페 방문인원이 현재 4명에서 2명 이하 축소되거나,

    현재 접종완료자를 포함한 10명까지 모일 수 있는 사적모임 자체에 대한 제한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입국제한을 강화한다는 방향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기를 앞당겨서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이른바 `게임체인저`로 불리기도 했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머크앤컴퍼니(MSD)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전세계에 코로나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일단 약 자체가 나온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약 20만명분을 선구매하고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죠.

    하지만 자문위원회 권고 결과를 조금 살펴보면요.

    찬성이 13표, 반대가 10표가 나와서 긴급사용승인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모더나 mRAN 백신 사용 승인을 두고서는 찬성이 20표 기권이 1표였고,

    화이자 백신은 찬성이 17표, 반대 4표, 기권이 1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앵커>
    반대 의견이 많았던 걸 보니 효능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앞서 머크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중증입원과 사망을 낮출 확률을 50%에서 30%로 하향조정했는데요.

    FDA 자문위 표결 찬반이 팽팽했던 만큼 개별 위원들의 고민이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위험군 치료 필요성에 찬성 의견이 과반수였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고 안전성 관련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먹는 치료제 자체에 대한 희망은 있습니다.

    화이자 역시 먹는 치료제를 FDA에 승인 신청한 상태입니다.

    머크에 비해 효과가 90%라고 자신하고 있고 오미크론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화이자의 설명대로라면 현시점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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