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자"…美 기업인들 주식 매도 사상최대, 왜?

입력 2021-12-02 11:33  



미국의 주요기업 내부자들이 높은 주가와 세금 인상 예고에 역대 가장 많은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1일(현지시간) 인사이드코어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기업 내부자들이 총 690억(한화 약 81조 5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30%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기록이며,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79% 급증한 액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부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까지 내부 인사들이 사상 최고 속도로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절반가량을 팔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인용해 나델라가 지난주 이틀간 이 회사 주식 83만8천여주를 매각해 2억8천500만 달러(한화 약 3천400억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나델라는 개인적인 재무계획 실행과 분산투자를 위한 것이었다며 성명을 통해 밝혔다.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 일가가 61억8천만 달러,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44억7천만 달러를 각각 매도했다.

그중에서도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각각 98억 5천만달러와 99억 9천만 달러치 주식을 매도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12월은 기업들이 세금계획을 세우며 주식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달인만큼 매도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부터 워싱턴주는 25만 달러 이상의 양도차익에 대해 7%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나델라와 베이조스는 일부 주식을 매도하면서 각각 2천만 달러, 7억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일부 CEO들은 고소득자에 대한 연방세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식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미 의회에서는 연간 소득 천만 달러 이상자에 5%, 2천 5백만 달러 이상자에게는 8% 누진세율을 적용하자는 증세안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CNBC는 높은 주가가 내부자들의 매도세를 끌어낸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짚었다. 올해만 1500% 이상 오른 AMC엔터테인먼트의 최고경영자 애덤 아론은 지난달 AMC 주식 2천500만달러(약 300억원)치를 팔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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