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편출 '땡큐'…편입 종목은 공매도에 '덜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12-07 17:25   수정 2021-12-07 17:25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이번주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죠.
    <기자>
    네, 이번주 금요일입니다.
    오는 10일자로 현대중공업, PI첨단소재, 메리츠금융지주, 명신산업, 에스엘 등이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됩니다.
    이때 신규 상장 특례 요건을 충족한 카카오페이도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총 6개 종목이 지수에 편입됩니다.
    코스닥150 지수에는 나노스, 원익QnC,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1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됩니다.
    <앵커>
    지수에서 빠지는 종목들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200 지수에선 F&F홀딩스, LX하우시스, LX홀딩스, 이노션, 삼양식품, 일양약품 등이 빠지고, 카카오페이 자리는 롯데하이마트가 내어주게 됩니다.
    코스닥150 지수에선 와이솔, 레몬 등 15개 종목이 빠집니다.
    단 지금 자료에 나와있는 SK머티리얼즈의 경우에는 피흡수합병으로 이달 27일에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습니다.
    매매거래정지가 시작된 지난달 29일에 이미 코스닥150에서 제외됐습니다.
    <앵커>
    편입되는 종목에는 패시브 자금이 얼마나 들어가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은 코스피200 ETF 약 15 조원, 기타 인덱스 펀드와 보험사 등의 패시브 자금을 더하면 약 30조원 이상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연기금의 패시브 자금을 더하면 총 추종 자금은 70조~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자금은 코스닥150 ETF 2 조원 내외, 기타 인덱스 펀드를 더하면 3조원 내외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정기변경 종목들이 확정된 게 언제였죠?
    보통 편입 종목같은 경우 예고된 이후 주가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변경 종목이 확정된 건 지난달 24일 장 마감 후입니다.
    따라서 25일 이후로 오늘까지의 주가 등락률을 따져봤더니 PI첨단소재와 에스엘은 오히려 6%대 하락했고, 메리츠금융지주도 4%나 내렸습니다.
    즉 6개 종목 중 카카오페이를 제외하곤 모두 코스피200 편입이 확정된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겁니다.
    <앵커>
    편출종목은 어떻습니까?
    <기자>
    편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편출되는 7개 종목 중 F&F홀딩스와 이노션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보시다시피 삼양식품과 일양약품의 주가는 각각 10.85%, 5.01% 뛰었습니다.
    <앵커>
    물론 이 기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인한 변동성 심화도 있었고, 개별 이슈도 영향을 줬지만 큰 틀에서 보면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보다 오히려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 같군요.
    <기자>
    네, 여기에 공매도 우려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편입되는 종목은 공매도 허용 대상이 되고, 반대로 편출되는 종목은 공매도 금지 대상이 되는데요.
    신규 편입이 예정된 종목들의 대차잔고가 크게 늘며 공매도 물량 단기 급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차잔고가 뭡니까?
    <기자>
    대차잔고란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합니다.
    대차거래는 국내 금융법상 공매도의 선행 요건이기 때문에, 향후 공매도가 얼마나 이뤄질지 추정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해석되곤 합니다.
    최근 대차잔고 추이를 정리해봤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전일인 6일까지 7거래일간과 일주일 전 대차잔고를 비교해봤는데요.
    현대중공업은 두 배 넘게 늘었고 카카오페이도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명신산업과 PI첨단소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차잔고가 곧 공매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9월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직전에 대차잔고가 급증했었고, 지수 편입 첫날 공매도 물량이 거래액의 각각 35%, 29%를 차지하는 등 편입 직후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된 바 있습니다.
    <앵커>
    우려감이 클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다만 증권가에선 편입 첫날엔 이렇게 공매도 물량이 쏟아질 순 있지만 1~2주 후에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다고 봤습니다.
    그래도 전환사채(CB) 등을 많이 발행한 종목은 공매도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또 반대로 지수에서 편출되는 종목의 경우 공매도 제한에 따른 숏커버링 또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이것만 보더라도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경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앞서 이슈플러스에서도 잠시 얘기가 나왔듯 정부의 공매도 재개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는 거죠?
    <기자>
    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공매도 부분 재개 조치가 시장에 잘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매도 재개 방법과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고 위원장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전제 조건으로 공매도 재개에 대해 거론한 만큼 시행 시기 등에 대한 논의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