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서 정체 숨긴다…"'스텔스' 오미크론 등장"

입력 2021-12-08 11:45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각국에서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중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 테스트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PCR 검사에 바이러스라는 사실 자체가 감지되지만, 여러 변이 중에서도 오미크론인지 여부는 추가 게놈 검사를 해야 정확하게 확인된다.

다만 일부 PCR 검사 도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정 유전자 결함을 파악해 변이의 종류가 오미크론일 수 있다는 사실을 포착할 수 있는데, 이 스텔스(잠행) 변이는 해당 결함이 없어 적어도 PCR 검사에서는 정체를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됨에 따라 코로나를 일으킨 것이 오미크론 변이인지 확인하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게 됐다.

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에도 이미 스텔스 변이가 퍼져 있을 수 있다고 가디언은 경고했다.

오미크론의 스텔스 변이가 확인됨에 따라 오미크론(B.1.529)을 기존의 BA.1과 스텔스 변이인 BA.2 두 종류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한 지 얼마되지 않아 기존 변이처럼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유전적으로 다른 것이기에 기존 변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오미크론에는 BA.1과 BA.2 등 두개의 가계가 있다"라며 "이 두개의 오미크론 가계는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오미크론의 기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스텔스 변이의 등장은 겨우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큰 조각 하나를 잃은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가디언은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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