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앤씨바이오, 中 국제금융공사 2차 투자 '매듭'

정재홍 기자

입력 2021-12-09 10:42   수정 2021-12-09 10:46

    CICC 2차 투자금 1,100만 달러 조만간 납입
    중국 불확실성 해소에 매출 성장 기대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얘기 나눠볼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오늘은 국내 피부이식재 1위 기업인 엘앤씨바이오입니다.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은 전체 규모가 1천억 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엘앤씨바이오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기업입니다.

    실제 지난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에 비해 지난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20~30%를 웃돌면서 수치상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 329억원에 근접하면서 올해도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바이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정말 이례적인데요.
    실적 성장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여러 제품이 있지만 인체 피부이식재 제품 성장이 컸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유방재건 수술에 사용되는 이식재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유방암으로 유방제거 수술을 받은 후에 가슴에 보형물을 넣게 되는데, 그 보형물을 감쌀 때 피부이식재를 사용합니다.

    피부이식재 재료를 돼지피부로 써도 되지만 사람과 동물간의 이종간 제품은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세포화·멸균 기술을 활용해서 죽은 사람의 피부를 활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유방재건 시장을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방재건수술은 한쪽만 하면 1천만 원, 양쪽은 2천만 원 정도 매출로 잡힙니다.

    이에 반해 원가는 10% 수준이기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성장세가 꾸준한 건 좋은데 절대적인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 회사는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맞습니다.

    먼저 내년 하반기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연골 이식 치료제 `메가카티`가 있습니다.

    보통 무릎 관절이 손상되면 인공관절을 넣는 인공치환시술을 하거나 줄기세포 치료제 이식 시술을 합니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효과가 나타나는 데 몇 달씩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해서 즉각 효과가 나타나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메가카티는 연골세포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어 임상을 한 차례만 진행하면 되는데, 내년 1월 마지막 환자에 대한 경과보고가 끝날 예정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몇 년 안에 단일제품 1천억 원대 매출까지 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이환철 대표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환철 / 엘앤씨바이오 대표: 내년 하반기 출시될 `메가카티`는 줄기세포치료제와 달리 오랜 치료가 걸리지 않고 즉각적인 연골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메가카티 이전 버전으로 3천 사례 이상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노령화와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의료시장 미충족 수요를 메가카티로 채워 나간다면 대표 품목으로 국내에서만 1천억 원대 제품이 될 잠재력이 높다고 확신합니다.]

    <앵커>
    내년 하반기 시펀 허가 가능성이 높은 제품과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살펴 봤는데요.
    해외시장 공략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회사측은 지난해 6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협력해서 합작법인을 만들었습니다.

    CICC는 약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30억 원 가량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1차 투자 납입금은 900만 달러는 지난해 말 들어왔는데, 아직 1,100만 달러가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래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는데, 시점이 다소 지연된 거죠.

    이런 탓에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제약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CICC 고위관계자가 현재 한국을 방문중으로 나머지 금액 우리돈 약 130억 원에 대한 납입이 조만간 마무리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작법인은 엘앤씨바이오가 약 50% 이상의 지분을 가져가고 CICC가 10%, 나머지는 파트너사들이 갖게 됩니다.

    <앵커>
    중국 투자를 바탕으로 현지에 대규모 공장 건설도 준비 중이라고요.

    <기자>
    네. 중국 상하이 위성도시인 쿤산시 현지에 연간 7천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요.

    현재 나오는 영상은 한국경제TV가 국내 매체로는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쿤산시 공장 건설현장입니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이후 GMP인증 등을 획득할 예정입니다.

    현지 쿤산시도 엘앤씨바이오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1조 8천억 원대에 달하는 바이오 클러스터형태의 집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어서요. 공장 건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현지에서 보낸 쿤산시 당서기 말을 들어보죠.

    [팡용 / 쿤산시 루쟈진 당서기: 엘앤씨바이오와 중국 합작법인(JV)은 올해 2월 공장 건설 계약을 완료해 계약후 57일내 바로 시공에 착수했습니다. 현재는 50%에 달하는 공정률을 달성했습니다.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상하이 위성도시 쿤산에 입주해 엘앤씨바이오와 함께 한중 미용의료과학기술산업단지의 미래를 개척할 예정입니다.]

    <앵커>
    기술력이 높은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그만큼 기술력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있다고 평가해도 될까요?

    <기자>
    중국 유방재건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 잠재력이 있으니 중국내 현지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데요.

    아직 돼지 피부를 활용한 이종간 피부이식재를 사용하고 있어서 사람 피부를 활용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기술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당국의 허가 승인 이후 2023년부터 현지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3년내 연간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제품 현지 유통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들과 추가 협력과 투자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환철 대표 인터뷰 더 들어보시죠.

    [이환철 / 엘앤씨바이오 대표: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처음에 우리가 중국 진출할 때 기반을 다졌고 그리고 자금 관련된 투자 위치를 쿤산시에 선정할 때 여러 중국내 공장 부지에 대한 선정에 도움을 줬습니다. 다음 라운드에 전략적인 파트너는 허가와 생산까지 그리고 마케팅까지 할 수 있는데, 중국 전역에 유통할 전략적인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 파트너를 CICC의 추천을 받아서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제품과 우리나라 마케팅사들이 있어도 실제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현지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중국 전국망 영업망을 가진 현지 기업을 타진하고 모색하고 있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내년 중국 공장 건설을 마무리한 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별해 가장 난이도가 높은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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