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인구절반이 노인…국민연금 고갈 빨라진다

입력 2021-12-09 13:13  


앞으로 50년 뒤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62세를 넘는 노인이 될 전망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위연령은 오는 2070년 62.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지난해 43.7세였던 중위연령은 오는 2031년 50세로 올라가고, 2056년에는 60세에 도달한다.
이어 2070년에는 중위연령이 62.2세까지 올라간다.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62세 이상이 차지한다는 의미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2056년에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056년부터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아이나 노인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 2070년에는 총부양비가 117명까지 올라가면서 생산연령인구 1명당 부양인구는 1.2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양 인구 가운데는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2070년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유소년부양비)는 16.2명에 그치지만, 노인인구(노년부양비)는 100.6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2020년 노년부양비의 4.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소년인구 1백 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20년 129.3명에서 2025년 201.5명으로 올라간다. 2025년부터는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2배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이후 2055년에는 502.7명, 2070년에는 620.6명으로 노령화지수가 더욱 올라간다.
50년 뒤에는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6배를 웃돌게 된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향후 국민연금 고갈 시점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에서 국민연금이 2041년 적자 전환한 뒤 2056년 고갈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바탕으로 2060년 총인구가 4천284만명(생산가능인구 2천58만명)이라는 전제하에 산출한 수치다. 그러나 이번 장래인구추계상 2060년 총인구는 4천262만명으로 전망됐으며, 저위 추계에서는 총인구가 3천752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화로 국민연금 수급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가운데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게 되면 국민연금 재정은 그만큼 악화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정부는 수백조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에 힘을 쏟아왔으나 인구 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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