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노견에 '제2의 견생'…돌보던 군견과 제대하는 김병장

입력 2021-12-14 14:18  


복무기간 군견을 관리해온 군인이 제대하면서 해당 군견을 입양하기로 했다는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따르면, 군사경찰대대 소속 전담군견관리병 김기태 병장이 군 생활을 함께한 군견 `레다`를 전역 후 입양하기로 했다.
2011년생 셰퍼드 종인 레다는 10살 노견으로 올해 말 작전에서 배제됐다.
군에서 훈련과 작전에 투입되며 평생을 살아온 군견은 일반적으로 은퇴할 경우 담당자가 배정되지 않고 공통 관리견으로 분류돼 견사에서 여생을 보낸다.
김 병장이 레다를 입양하기로 한 계기는 전역 날이 다가올수록 느껴지는 레다에 대한 애틋함 때문이다. 그는 견사 청소, 사료 급식, 야간 순찰 등을 수행하며 복무기간 내내 레다와 생활해왔다.
김 병장은 "바쁜 일상에도 위로해주는 레다가 있어 군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제대 후 레다와 헤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 자연스럽게 입양을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병장은 군견소대장과 수의관에게 레다의 입양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김 병장은 공군에서 은퇴 군견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운영하는 은퇴 군견 민간 무상분양 제도를 활용했다.
견사 등 시설 구비, 주거환경 조성 여부 등을 심사받았고 끝내 최종 분양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병장은 "10여 년이나 나라에 봉사하고 헌신한 레다가 편안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한평생 군대에서 봉사하고 헌신한 레다에게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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