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비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 투자 법안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민주당 중도파인 조 맨친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2조 달러(약 2373조원) 규모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조 맨친 / 사진=연합뉴스)
바이든표 사회복지 예산법안의 통과가 불확실해지자 20일(현지시간) 전기차 주가는 타격을 맞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3.50% 내린 899.9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894.00달러레 마감한 이후 두 달 만에 팔백슬라로 내려앉았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는 생산 목표 차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7.90% 떨어진 주당 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저다.
이외에도 니콜라, 로드스타운 모터스, 패러데이 퓨처도 각각 7.31%, 8.15%, 9.45% 하락마감했다.
바이든이 추진해온 사회복지 예산 법안은 전기차 보조금 확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의 추가 공제 혜택 제공을 추진해 왔다.
앞서 바이든은 미국의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바이든은 지난 8월 행정명령을 통해 소비자 인센티브(1000억달러)를 포함해 총 1740억 달러를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공화당 등 초당파 상원의원들과 함께 추진하는 1조2000억 달러 인프라 예산 가운데 75억달러를 전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장에 쓰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법안의 통과 여부가 미지수로 남게 되자 보조금과 공제혜택 지급 등의 전망이 불확실해졌다.
이에 배런스지는 투자자들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를 갈망해 왔지만 법안 통과가 위기에 처하자 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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