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도주는?…'반차버스'에 올라타라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12-27 17:24   수정 2021-12-27 17:2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어느덧 올해 마지막 주입니다.
    연말이면 산타랠리, 산타랠리 하는데 우리 증시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자>
    산타랠리는 통상 연말 장 종료 5거래일 전부터 이듬해 2거래일까지를 말합니다.
    우리 기준으로 하면 이달 24일부터 내년 4일까지죠.
    즉 지금도 산타랠리 기간이긴 합니다만 우리 증시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연말에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줄고 한산하기 때문에 내년 유망 종목을 담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저희는 내년 장을 준비하도록 하죠.
    박 기자, 내년에는 어떤 업종들이 유망합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내년 `반·차·버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반차버스가 뭡니까?
    반차를 쓰고 타는 버스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반도체, 자동차, 메타버스를 의미합니다.
    한국경제TV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센터장들에게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내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이 세가지 업종을 대표적으로 꼽았습니다.
    자세한 설문 결과는 내일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큰 틀에서 이 세 업종을 주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일도 꼭 시청하셔야겠습니다.
    일단 반도체부터 들어보죠.
    박 기자, 왜 반도체 업종이 유망업종으로 꼽힙니까?
    <기자>
    반도체 업종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기대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반도체주는 업황을 6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업황 개선 기대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겁니다.
    또 주요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서버 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요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공급 부족 강도도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또 내년 상반기 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렇게 되면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때 코스피 시가총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 위주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그래서 삼성전자가 `8만전자`로 올라선 것이군요.
    그래도 9만원대에 매수한 분들도 상당하거든요. 이 분들 한시름 놓아도 되는 겁니까?
    <기자>
    최근 분위기상으론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데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내년 삼성전자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 센터 업체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긍정적입니다.
    최근에 SK하이닉스는 중국으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승인을 받았죠.
    증권업계에선 내년 실적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매출이 추가된다고 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으로는 자동차 업종이 유망하다고요.
    <기자>
    네, 자동차 업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올 하반기 내내 주가가 부진했죠.
    내년부터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만 해도 다시 주가가 21만원선 위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앵커>
    지난달에는 20만원 선이 깨지기도 했는데, 최근에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게 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전기차 관련 성장 속도를 당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현대차는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약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치도 22만대로 올해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앵커>
    목표치를 올린 것만으로도 주가에 긍정적인 겁니까?
    <기자>
    네, 현대차그룹의 기존 전기차 판매 목표 기준인 2025년 100만대 초반 기준으로 보면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재 내연기관차 시장 점유율에서는 8% 후반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전기차 점유율이 훨씬 낮다 보니 시장에선 미래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또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우리 돈으로 약 8조8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밝히는 등 전기차 시장에 대폭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현대차의 발표 이후 증권업계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는 정체된 업종 주가 상승 전환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봤고,
    하나금융투자는 "본격적인 전동화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공개되면 주가 상승의 추가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기차 시장은 성장이 예상되고, 차량용 반도체 문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내년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오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신속통관 등을 통해 긴급 대응하고 내년 3월 차량용 반도체 국가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내년 하반기 중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대형주들이 주로 포진된 반도체, 자동차 업종이 힘을 내준다면 증시 전반에 온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전문가들이 메타버스를 꼽았다고요.
    <기자>
    메타버스는 하반기 크게 급등했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에는 우려가 작용하지만 미래 핵심 산업이라는 데에 대해선 이견이 없습니다.
    SK증권은 "다방면에서 구조적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올 한해에는 메타버스의 `메`만 붙어도 주가가 급등했다면 내년에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메타버스 격전지인 NFT 게임은 국내 규제 때문에 해외시장 위주로 활발히 진출할 것"이라며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소수 업체를 제외하면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옥석 가리기에 자신이 없다면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도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박 기자, 그럼 내년에는 어떤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반·차·버스`와는 달리 철강, 원자재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주가가 올랐던 시클리컬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빨라질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한국경제TV 증권부가 준비한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설문과 함께 박해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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