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노바백스 변이 백신 개발에 삼성바이오·SK바사 '후광'

신동호 기자

입력 2022-01-11 14:59  

바이오젠, 미국서 삼성바이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올 중반 출시
조만간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3월쯤, 모더나는 가을을 목표로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노바백스도 올 상반기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연령 확대와 부스터샷 연구도 시작한다.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오미크론 변이 예방 백신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오미크론 백신 나온다…화이자는 3월, 모더나는 가을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CEO)는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발표를 앞두고 가진 미국 언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은 오는 3월이면 출시 준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일부 수량에 대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이 백신은 현재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들을 겨냥한 백신"이라며 "오미크론 백신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될 지는 확실치 않지만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모더나는 전세계 접종을 위해 올 가을 오미크론 변종 대상의 부스터샷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온라인 발표를 통해서도 “모더나는 2022년 초 임상시험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 mRNA-1273.529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이는 오미크론을 포함해 다가 부스터 프로그램에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더나는 현재 시판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 활용에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더나 백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스터샷으로 50마이크로그램(㎍) 투여시 중화항체 수준이 2회 접종시와 비교할 때 37배, 100㎍ 투여시엔 83배 증가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부스터샷 용량은 50㎍이다.
이외에도 모더나는 현재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mRNA-1010’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임상1상 중간발표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임상2상 피험자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또, 모더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 ‘mRNA-1073’을 개발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연령 확대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스탠리 C. 얼크 노바백스 사장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온라인 발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NVX-CoV2373)의 허가지역과 국제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부스터샷 연구와 12~17세 청소년 예방접종 적응증 추가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발표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단기 개발 일정으로 총 6개의 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파이프라인은 4개로 누바소비드(NVX-CoV2373) 백신, 오미크론 변이 백신, 코로나·독감 병용 백신, 코로나·독감·RSV 병용 백신이다.
누바소비드는 국내에서도 허가심사를 진행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이외 코로나·독감 병용 백신이 임상1·2상을, 나머지 오미크론 변이 임상과 콤비백신이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특히 노바백스는 올해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변이 백신 연구를 본격 시작한다.
이에 올 1분기 중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누바소비드의 인체 투약안전성을 앞서 확인한 만큼 임상2상 후기 혹은 임상3상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변이 백신의 GMP 인증 제조시설도 마련한다.
부스터샷 임상시험은 올 상반기 착수하고 접종 대상 연령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위탁생산 삼바·SK바사 후광효과 볼까

모더나와 노바백스가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개발에 착수하면서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의 충진·포장을 맡는 완제(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5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국내 출하를 완료한 후 국내 공급용 초도 생산 물량 243만 5천도즈를 출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월평균 생산량을 점차 늘려 올해 말까지 모더나와의 계약 물량인 수 억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의 정식 품목허가도 결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 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는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파이크박스(주)는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이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에 수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종 대상의 부스터샷 개발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날 미셸 보나토스(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대표(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바이우비즈가 올 중반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우비즈에 대해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유럽과 미국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2020년 글로벌 매출 약 4조원, 미국 매출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달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NVX-CoV2373’ 생산에 활용하게 된다.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원액(DS)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와 노바백스의 완제(DP)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지급받고 한국, 태국, 베트남에선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원액 계약은 노바백스에 공급되는 생산량에 따라 위탁 생산 수수료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령하는 형태로 협의됐다.
또, 완제 계약은 안동의 원액 생산시설 중 1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노바백스가 완제로 제조해 판매하는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도록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에서 생산된 ‘NVX-CoV2373’를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 공급·상업화할 권리도 추가로 확보해 각 국가별 구매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액 계약에 따라 발생될 예상 수수료 약 2,000억원을 포함, 각각의 계약별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노바백스가 부스터샷 개발과 오미크론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생산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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