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화상 정상회담이 21일(미 현지시간) 오전 시작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작년 11월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잠깐 만난 두 정상이 화상 방식이지만 정식으로 회담하는 것은 작년 10월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미일 동맹을 재확인하면서 인도태평양 등 역내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 우크라이나 사태 등 양국 관계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이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까지 시사한 상태라 북한 문제가 주된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는 전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한반도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이어서 중국 대응 전선에서 양국이 보조를 맞추고 협력하자는 입장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양국이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2+2회의` 외에 외교·경제 장관 2+2회의를 추가로 만들기로 방침을 굳혔고, 이날 회담에서 이를 합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일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항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일본은 당초 대면 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사되지 않고 화상정상회담으로 대체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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