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긴축에도 발작하는 이유..."All in·All out"

최진욱 부장 (부국장)

입력 2022-01-25 16:31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우리시간 오늘밤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1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한국시간 목요일 새벽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경제와 물가전망을 할 지도 모른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작년부터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티격태격하던 미국과 러시아는 이제는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2년이 시작되자마자 자산시장, 특히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냉철하게 보면 사실 긴축과 지정학적 위기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4번 인상하나 5번 인상하나 전체 증권시장 입장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인상시점이 3월이든 6월이든 이 또한 매한가지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전을 벌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관리 가능한 위험이다.

그렇다면 왜 주식시장은 이처럼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까?

블룸버그는 25일 이번 급락은 갈수록 악화되는 `투자의 쏠림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의 컬럼니스트 피터 앳워터가 지적했듯이 현대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올-인 (All-in)`아니면 `올-아웃 (All-out)`의 극단적인 투자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분할매수, 분할매도 없이 가진 돈 전부를 한 번에 투입하거나 빼면서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사례로 파산한 미국 완구업체 토이저러스 회사채 가격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의 움직임을 제시한다.


(표 1 : 토이저러스 회사채 가격 / 자료 : 블룸버그)


(표 2 : 이탈리아 2년물 국채 금리 / 자료 : 블룸버그)

액면가 1달러의 토이저러스 회사채 가격은 97.25센트에서 불과 몇 주만에 26.25센트로 폭락했고, 이탈이라 국채금리는 2018년 -0.26%에서 2.76%까지 폭등한 바 있다.

중간이 없는 투자방식이 예고된 재료에도 준동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다시 이 변동성이 다양한 경로로 투자자와 증권시장에 파급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처음 접하는 현상은 아니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투입된 막대한 유동성의 홍수 속에 가려지지 않았던 옥석이 드러나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물이 빠지면 그것이 국가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우열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코인개미로 대표되는 투자의 열풍이 자칫 이번 급락으로 송두리째 쓸려 나갈까 걱정이다. 상승의 달콤함만 누려본 초보자들은 덮어놓고 시장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냉철하게 돌아볼 때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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