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에 신규 확진 3배 폭증…위중증은 '절반 뚝↓'

입력 2022-01-30 15:56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주 사이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7천532명이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25일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6일 연속 최다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3주간 상황을 비교해 보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었던 이달 둘째주(9∼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약 3천853명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커진 이달 셋째주(16∼22일)에는 일평균 5천470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난주(23∼29일)에는 일평균 약 1만2천122명으로 치솟았다.
지난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인 이달 둘째주의 3배 이상 수준이다.
내달 2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지면서, 인구 이동을 통해 확진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위중증 환자 수는 오히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둘째주 732명에서 셋째주 517명로 줄었고, 지난주 다시 369명으로 감소했다.
2주새 위중증 환자 수가 절반이 된 셈이다.
델타 변이 유행기였던 지난달 다섯째 주에는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가 1천95명이었는데, 이때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전날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288명으로 지난해 7월말 이후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날도 277명으로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중증병상 가동률도 이달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주별로 41.5%→25.9%→18.6%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말 하루에 1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위중증 환자 감소에 따라 20∼30명대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도 22일 0시 기준 0.90%에서 이날 0시 기준 0.81%로 하락했다.
당국은 3차 접종이 이런 위중증 환자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의 경우 3차 접종률이 85% 이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에서 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주 8.1%에 그쳤다.
반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연령층이 포함된 18세 이하의 경우 확진자 비율이 지난주 27.1%까지 올랐다.
당국은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델타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고 있다.
내달 3일부터는 이 체계가 전국에서 전면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신속항원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달 4일까지 자가검사키트 총 686만 개를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에 공급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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