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수출 사상최대를 보였지만, 기름값 상승이 무역 수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 한국경제 기초체력이 급격히 흔들렸는데, 올해 이런 모습이 계속 보여질 수 있다라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창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연초부터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환경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수입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정부는 원자재발 무역적자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라며 불안감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기관들과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제투자기관들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우크라이나 쪽 문제와 전혀 상관없이 (국제유가) 100달러는 넘어갈 것 같고, 국지적으로 분쟁이 터지면 그 이상으로 확 올라갈 것 같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수출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에너지 소비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81%에 달할 정도로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아,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교역조건과 경상수지가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경상수지 전체를 흑자로 전환시키는게 상품수지입니다. 상품수지쪽에서 국제원자재 가격 때문에 흑자폭이 줄어들게 되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게 되는 것입니다]
경체 기초체력이 흔들리면서 물가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발표하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월과 대비해 3% 이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정부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이 요동치자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부처 합동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를 신설해 경제불안 심리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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