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기대되는 AI산업…데이터센터 ETF 'SRVR' 관심 [오민지의 글로벌ETF가이드]

입력 2022-02-03 17:10   수정 2022-0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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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증시를 달군 ETF를 알아보는 글로벌 ETF 가이드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ETF 상품을 소개해주시나요?

    <기자>
    오늘은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 받는 슈퍼루키 테마로 준비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ETF, Pacer Benchmark Data & Infrastructure Real Estate ETF, 티커명 SRVR입니다.

    <앵커>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상품이군요.

    SRVR ETF 소개 먼저 해주시죠.

    <기자>
    오늘 살펴볼 SRVR은 미국 자산운용사 Pacer의 ETF 상품입니다.

    지난 2018년 상장되어서 올해로 5년차 ETF입니다.

    보수는 0.60%, 운용규모는 13억 5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앵커>
    데이터센터가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거죠?

    <기자>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고 관리하는 곳이라고 간략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아니 그래서 그게 뭔데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요즘 빅데이터, IoT 등 이런 데이터 산업에 대해서 주목을 받았잖아요.

    사실 이 데이터들이 고객 서비스나 소비자 니즈 파악 등에서부터 시작해서 사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기업에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근데 이 데이터라는 자산을 잘 관리하고 저장해둬야지 필요할 때 쓸 수 있잖아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데이터센터가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정리하자면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 되는 데이터를 잘 처리하고 관리해주는 곳인 거죠.

    <앵커>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요소네요.

    이 데이터 센터의 사업 구조가 궁금한데요.

    <기자>
    간략하게 비유를 해보자면 ‘부동산 임대사업자’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먼저 SRVR의 보유 종목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모두 데이터, 통신 관련한 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센터라는 부동산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리츠로도 분류되는 기업들입니다.

    특히 상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크라운캐슬인터내셔널과 아메리칸타워는 미국의 최대 통신타워 기업들입니다.

    <앵커>
    통신타워는 어떤 건가요? 데이터센터랑 다른 개념인 거죠?

    <기자>
    통신타워도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이용하기 위한 기반을 임대합니다.

    임대사업 형식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통신타워 사업도 결국은 임대사업의 일종이거든요.

    일반적으로 통신타워 하나로 4-5개의 통신사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대할 수 있는 방이 4-5개 정도 있다는 거죠.

    세입자처럼 통신타워에 들어오는 통신사들은 일정 금액을 내고 통신타워의 인프라를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이게 통신타워 하나가 4,5개 기업이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통신사 하나가 다 가지고 있는 건 효율적이지 않은 거죠.

    비용구조 측면에서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임대할 수 있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도 유리한 거고요.

    <앵커>
    그렇군요. 저 1,2위 기업들이 그런 방식으로 사업한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크라운캐슬이나 아메리칸타워가 통신타워를 관리하고 운영하면 미국의 통신사들이 입주해서 사업을 운영하는 거죠.

    이런 통신타워의 주 고객은 AT&T, 버라이즌(Verizon), T-Mobile, 스프린트(Sprint) 등의 미국 통신회사들입니다.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데이터센터는 시설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앵커는 컴퓨터 오래 써본적 있죠? 그러면 어떤가요?

    <앵커>
    컴퓨터가 열을 받아서 뜨거워지죠. 이 열을 관리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데이터센터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기계들이 정보를 처리하겠어요.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잘 관리해서 기계들이 정상적으로 데이터를 잘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거죠.

    데이터센터는 그런 노하우를 가지고 임대사업을 하기도 하고 맞춤으로 설비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삼성 같은 대기업들은 자사만의 데이터센터를 꾸릴 수 있고 그게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기업들은 아직 그만큼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 않고 임대하는 식으로만 해도 충분하거든요.

    이때 데이터센터가 답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나머지 보유 종목들은 데이터센터 기업인가요?

    <기자>
    데이터센터가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유 종목의 업종을 정리해봤습니다.

    높은 비중으로 담겨 있는 통신타워가 담겨있고 그 이후로 데이터센터들이 많습니다.

    에퀴닉스, 사이러스원, 디지털리얼티 등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눈에 띕니다.

    이밖에도 데이터 사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죠.

    그래서 SRVR은 통신타워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ETF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통신타워와 데이터센터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통신타워는 5G 사업이 확대되면서 수익 구조는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주목할만한 산업이라는 시장의 의견이 강합니다.

    작년 말에 대신증권에서 낸 데이터센터 리츠에 관한 리포트를 냈는데요.

    크게 네 가지로 데이터센터 리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동시에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임대 의존도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면서 상호 연결 서비스가 많아졌고요.

    자연히 높은 대역폭, 초저지연선 등을 요구하는 엣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데이터센터 투자가 국내에서 가능한 방법이 있나요?

    <기자>
    아쉽게도 국내에는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습니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데이터센터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알려드린 미국 데이터센터 ETF, SRVR에 대해서 주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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