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외국인 입국에 대해 전면 개방하는 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3월 중으로 전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팜민찐 총리는 이날 설 연휴임에도 관련부서와 회의를 갖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포함한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의 베트남 입국을 3월 말 경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찐 총리는 "늦어도 4월에는 반드시 외국인 입국을 전면 재개할 준비를 마치라"며 "관광지의 경우 관련 업계의 관계자들에 대한 3차 백신 접종도 서둘러 관광시장의 안정성도 확인하라"는 당부도 놓치지 않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입국과 관광시장을 개방하고 항공과 해상 그리고 육로 등 모든 경로를 통해 베트남 여행을 할 수 있도록 3월 31일에는 국경의 전면 개방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찐 총리의 이번 조기 국경 개방 지시를 결심하게 한 결정적인 제안은 베트남에 진출한 여러 외국계 경제단체가 총리실과 정부, 국회 등으로 보낸 `전면적인 국경 조기 개방`의 내용을 담은 서한에서 압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베트남은 지난 2년 간 국경을 닫으며 관광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96%나 급감했고, 접객 · 관광 산업 종사자들은 실직하거나 장기간 무급 휴가를 받는 등 산업과 종사자 모두 큰 피해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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