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도 없애고 '디지털화폐' 보급…현금 안 다루는 中 은행

입력 2022-02-06 13:08  



중국에서 현금 관련 서비스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은행이 늘고 있다.

이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전자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된 가운데,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까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현금 없는 사회`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 있는 중관춘(中關村)은행은 4월부터 창구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최근 공지했다.

랴오닝성에 있는 전싱(振興)은행도 마찬가지로 3월부터 현금 관련 서비스를 더는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 은행의 고객은 지폐나 동전으로 된 현금을 직접 입출금하지 못하고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만 예금, 출금, 대출, 투자상품 구매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SCMP는 "최근의 발표는 중국 은행들이 어떻게 디지털 뱅킹에 집중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중국이 완전한 현금 없는 사회로 행진을 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두 중소 은행의 `현금 없는 은행` 선언은 중국이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전면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로 종이나 금속 재질로 된 기존의 현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계획이다.

가상화폐와 정반대인 `중앙집중`에 기반한 디지털 위안화는 100%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경제·사회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위안화를 전면 보급해 내부적으로는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양사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고 외부적으로는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 질서의 변화를 도모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2019년 말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시험을 진행했는데 현재 이들 도시에서는 대규모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오프라인 상점 외에도 징둥과 알리바바 계열 전자상거래,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차량공유, 메이퇀 등 음식 배달 서비스, 트립닷컴 등 항공·여행, 비리비리(Bilibili·????) 등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디지털 위안화 사용 가능 장소는 각각 2억6천만개, 800만곳을 넘겼다. 누적 거래액도 875억(16조원) 이상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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