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년 9개월 만에 연 2.3%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0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5월 15일(연 2.312%) 이후 최고 수준이다.
3년물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약 3년 9개월 만에 연 2.3%를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9.5bp 상승한 연 2.733%로 2018년 6월 7일(연 2.7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9.7bp, 5.0bp 올라 연 2.563%, 연 2.09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706%로 3.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2bp, 1.8bp 올라 연 2.638%, 연 2.580%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호주 등 해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조화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95%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움직임과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가 채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변수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커질 수 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임금 상승률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으로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금리는 오히려 빠르게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