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성능’ 다 잡았다…갤럭시S22, 1위 굳힐까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2-10 17:05   수정 2022-02-10 17:05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 (갤럭시S22는)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고성능 스마트폰입니다. 영상을 캡쳐하고,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최신 기능을 갖추고, 당신의 일상을 영화처럼 만들, 혁신의 정의를 새로 쓸 궁극의 스마트폰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폰 `갤럭시S22`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S 시리즈를 표방한다고 하는데, 전작(갤럭시S21)보다 얼마나 좋아졌는지, 폴더블폰에 이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 봅니다.

    방서후 기자, 우선 신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호랑이의 눈`과 `똑똑한 펜`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S22, 플러스, 울트라 3종으로 나왔지만 최상위 울트라 모델의 경우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이 내장됐습니다.

    사실상 단종된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셈인데요. 단순히 계승만 한 게 아니고 기존 S펜보다 반응 속도를 70% 단축해서 역대 S펜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의 의도대로 필기할 수 있습니다.

    손글씨만으로도 80가지 언어를 인식할 수 있어서 신규 이용자 뿐 아니라, 고객 충성도가 높은 갤럭시노트 교체 수요까지 겨냥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S펜 말고는 없나요?

    <기자>

    시리즈 전체적으로 가장 강력해진 성능을 꼽자면 단연 카메라입니다.

    호랑이의 야간 시력에 비견될 만큼 밤에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졌고요. 특히 울트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이미지센서와 1억800만 초고화소 카메라 등 4개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일반형과 플러스는 카메라가 3개 달렸고요.

    여기에 `익스퍼트RAW`라는 게 있어요. 촬영부터 편집까지 하나의 앱에서 가능한 기능인데, 터치 한 번이면 사진에 찍힌 그림자나 반사된 빛을 지울 수 있고, 낡은 사진도 고화질 사진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고성능 프로세서를 하루 종일 사용해도 배터리 닳을 걱정이 없습니다. 울트라와 플러스는 완충하는 데 한 시간이면 되고요. 10분만 충전해도 5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앵커>

    제품 스펙은 높아졌는데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왜 이런 전략을 택한 건가요?

    <기자>

    반도체 수급난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을 감안하면 신제품 가격 동결은 사실상 가격 인하나 다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라이벌 애플을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합니다. 애플은 아이폰 신작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높여왔지만, 지난해 나온 아이폰13 시리즈는 처음으로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아이폰13 가격을 인하해서 외산 업체로는 드물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삼성전자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명실공히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차이는 불과 1.7% 포인트였고요. 3년 만에 점유율이 20%를 밑돌면서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된 화웨이의 반사이익도 얻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 모델 말고도 플래그십폰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가격을 동결했던 애플이 올해는 아이폰 신작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요. 갤럭시S22의 가격 동결은 바로 이 틈을 노린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 사전판매가 14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갤럭시S22의 판매가 전작들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갤럭시노트 수요를 흡수하고 가격 동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연간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을 수 있느냐 하면 그건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 공급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거든요.

    특히 갤럭시 S시리즈는 경쟁작과 달리 갈수록 판매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도 전작보다는 판매량이 늘겠지만 그래봤자 2,7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거든요.

    심지어 전작보다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보고서도 있습니다. 만약 3개 시리즈 연속 판매량 3천 만대를 밑돌 경우 갤럭시 S시리즈는 3년 연속 실패한 모델이 되는 셈입니다.

    <앵커>

    그러면 신제품이 삼성전자 실적에 주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IM(IT&Mobile)사업부문 실적을 보면 7년 만에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폴더블폰이 흥행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아직도 지난 2014년에 기록했던 영업이익 14조원의 벽은 깨지 못했다는 겁니다. 폴더블폰이 인기를 끈 것은 맞지만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쓰는 바람에 영업이익을 깎아먹은 거죠.

    결국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수성과 함께 영업이익 14조 원을 넘어서려면 폴더블폰 말고도 기본 바(bar) 형태의 플래그십폰 판매를 늘려서 수익성을 높여야 하겠고요.

    이를 위해선 첫째로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돼야 하고, 따라서 만에 하나 신제품 출시 이후에라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제거돼야 하고, 사실상 정체되다시피 한 성장률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방서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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