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업체 수출로 선회…개발 동력 상실 우려도

정재홍 기자

입력 2022-02-16 17:29   수정 2022-0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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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이번주 금요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발표합니다.
    일부 완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역패스`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의무접종을 폐지하는 국가들도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개발 동력이 사라질 거란 시장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백신 개발업체들은 독감을 같이 예방하는 콤보 백신을 만들거나, 보급률이 낮은 해외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는 현지시간 15일부터 식당과 술집 출입시 요구하던 백신 접종 의무 지침을 해제했습니다.

    앞서 뉴욕주도 실내 공공장소 입장 때 필요한 백신 접종 증명을 폐지했고, 영국과 독일 등 유럽국가들도 접종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을 반영한 정책이지만 갈수록 부담되는 정부의 방역 비용을 줄이고 일상경제를 살린다는 목적이 큽니다.

    국내를 살펴보면, 오는 18일 새롭게 나올 거리두기 조정에서 당분간 방역패스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점차 해제 수순을 밟을 거란 관측입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 의무가 사라지면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개발 동력이 약해질 거라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점차 낮아져 백신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지적입니다.

    올해 상반기 자체 백신 상용화 계획을 가지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보급률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자체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향후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일상화되는 시기에 맞춰 독감과 같이 예방하는 콤보 백신을 개발해 올해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자체 백신 임상3상에 진입한 유바이오로직스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확대해 수출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mRNA 백신을 개발 중인 아이진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 부스터샷용 백신을 공급할 예정으로 오미크론 변이 중심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조양제 / 아이진 기술총괄대표: 빠른 시간내에 아프리카 쪽 임상을 확대를 하고, 아프리카 임상은 오미크론군을 추가해서 후기임상은 오미크론 중심으로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해마다 독감처럼 백신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이 중요해지니까 저희는 아직까지 부작용이 없어서…]

    현재 전세계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약 6조 원에서 2024년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1,500만 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때문에 백신 개발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일상화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독감 백신도 여러 변이를 포함할 수 있는 다가 백신으로 업그레이드시켰는데 코로나19 백신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속적으로 수요가 독감 백신처럼 일어나 독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무엇보다 오미크론 이후 어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이에 대응하는 백신도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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