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서방 언론매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을 부각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서방 언론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정을 알려달라며 야유를 보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언론매체인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선(The Sun) 등에 부탁한다. 향후 1년 동안 러시아의 침략 일정을 공개해달라. 휴가 계획을 잡고 싶다"고 썼다.
이는 미국 매체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 영국 대중지 선 등이 앞장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는 데 대한 조롱성 비판이었다.
앞서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영국·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에서 16일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들도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접경에 13만 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가 이번 주 안에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며 이 같은 보도를 반박해 왔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훈련은 정례 훈련 계획에 따라 자국 영토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훈련이 끝나면 부대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은 이러한 러시아 측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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