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경제도 메타버스...진화하는 플랫폼

신용훈 기자

입력 2022-02-17 17:10   수정 2022-0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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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킨 메타버스..

    4차 산업의 꽃이라 할 만큼 메타버스 산업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먼저 메타버스 산업의 현주소를 신용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초월한다는 의미의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메타버스(Metaverse).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아바타’라는 단어와 함께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2003년 발표된 `세컨드 라이프` 나 EVE 온라인 등 가상현실 플랫폼이 나오고 증강현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발전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돼 왔습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 SNS 같은 정보나 이미지 기반의 플랫폼을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한 셈입니다.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2018년 출시)는 출시 3년여 만에 2억5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고, 로블록스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5천만 명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이 확대 되면서 메타버스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겁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는 2020년 476억 달러 우리 돈 56조 원 수준이었던 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2028년에는 8,289억 달러, 약 9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타버스 시장이 매년 40% 이상씩 고속 성장하면서 플랫폼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포럼 등 모임기반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용자가 자신이 필요한 캐릭터와 가상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기업활동까지 가능한 오픈형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안재욱 SKT 메타버스사업개발팀장 : 개방형으로 아바타와 공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부분과 이프랜드 안에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하나의 월드가 돼서 다양한 외부 서비스나 기업들을 이프랜드 안으로 모셔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다양한 분야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미디어나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 크리에이터들은 물론 정치인들의 정치 활동, 경제활동도 메타버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활동 역시 메타버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원격 업무 협업과 인재 확보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지방에 있는 사람도 함께 일할 수 있고 해외에 있는 인재들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장을 가상에 만들어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오류나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이 정보 전달 위주에서 경험 중심의 3D 공간으로 대체되면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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