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리다’, 서사 가득 담긴 드라마 컷 공개…아홉 배우들이 그려내는 열정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다채로움

입력 2022-02-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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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오리지널 뮤지컬 ‘프리다’가 9명 배우들의 드라마 컷을 공개했다.

17일 뮤지컬 ‘프리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프리다,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 역 배우들의 드라마 컷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각 역할로 분한 배우들의 강렬한 아우라와 캐릭터의 서사를 오롯이 전달하는 대사가 담겨 있어 시선을 모은다.

프리다 역의 최정원, 김소향은 프리다 칼로의 단단한 내면을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했다. 자유로운 두 팔을 힘차게 뻗은 최정원은 ‘화살을 견딜 총알을 견딜 내게 갑옷을 줘, 피하지 않아 다만 견딜 뿐, 그게 나야’라는 대사와 함께 어둠 속에서도 당당히 맞선 프리다를, 고개를 들고 환희의 웃음을 지은 김소향은 ‘코르셋과 목발을 난, 갑옷과 검처럼 들었어, 그러니 더 크게 웃어’라는 대사처럼 온 몸을 바쳐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프리다를 담아냈다.

레플레하 역의 전수미, 리사는 프리다의 연인이자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전수미는 ‘넌 다리 따위 없어도 돼, 날개가 돋을테니’라는 대사와 함께 프리다를 바라보는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널 그려 내 인생에, 넌 나의 모든 것’이라며 치명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리사는 프리다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게 했던 이유를 단번에 알게 하는 아우라를 선보였다.

데스티노 역의 임정희, 정영아는 프리다에게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죽음을 초월적인 존재로 펼쳐냈다. 임정희는 ‘이제부터 고통은 끝, 황홀하고 짜릿한 새로운 시작이 널 기다려’라는 대사와 서늘한 눈빛으로 프리다를 감싸는 죽음의 위협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정영아는 ‘나와 함께 천국으로, 인생 따윈 버려도 돼’ 대사와 함께 고혹적인 자태로 프리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속삭인다.

프리다의 어린 시절과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하는 메모리아 역의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은 각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서연은 당당한 눈빛과 함께 ‘아직 네 운명은 끝나지 않았어, 아직 네 시간은 흐르고 있어’라며 삶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촉촉한 눈가로 프리다를 응시하는 허혜진은 ‘힘들어도 눈을 떠, 인생은 힘들어서 빛나는 거야’라는 진심어린 응원을, 황우림은 ‘내 몸에 흐르는 너의 피, 꿈을 꿨을 뿐인데 난 이제 없어’라며 평행 우주 속에서 만난 현실의 프리다와 다른 운명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애틋한 마음을 사진에 담아냈다.

한편, 뮤지컬 ‘프리다’는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로, EMK뮤지컬컴퍼니가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최초의 중소극장 창작극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THE LAST NIGHT SHOW’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프리다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일들과 만났던 인물들을 상징하는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와 함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가 남긴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 메시지를 통해, 그녀가 고통 속에서 찾은 삶의 환희와 치유의 메시지를 모두에게 전한다. 트라이아웃 당시 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 제15회 DIMF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받은 ‘프리다’는 대학로 뮤지컬계의 황금 콤비 추정화(작·연출), 허수현(작곡·음악감독)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의 드라마 컷 공개로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뮤지컬 `프리다`는 오는 3월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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