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갈아타기 무섭네"…한달반새 이자부담 연 50만원↑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2-17 17:30   수정 2022-02-17 17:30

    <앵커>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분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탈까를 고민하실텐데요.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움직임에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국내 정치권의 추경 논의까지 더해지며 은행채 금리가 치솟아 변동금리 상승폭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한달반새 고정금리 대출 이자부담이 연간 50만원 이상 늘어나면서 `금리인상 피난처`를 찾는 대출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고정금리 갈아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7일 기준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5.78%. 한달반전인 지난해말보다 0.8%포인트나 치솟은건데, 지난 한해 동안의 인상폭을 뛰어넘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 상단이 0.1%포인트만 오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금리상승기 변동금리도 부담인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정금리마저 치솟자, 더 싼 이자를 찾아 헤매는 대출소비자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대출자 한 명당 1년에 내야 하는 이자는 16만1천원 늘어나는데,

    주담대 고정금리가 0.8%포인트 가량 올랐다는 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는 한달반새 51만6천원 많아졌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2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 주담대 4억원을 받은 대출자라면,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은 263만원에서 281만원으로 늘어 18만원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 창구에선 고정금리 갈아타기 문의가 줄고 있고, 일반 고정형 주담대보다 최저금리가 낮은 적격대출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적격대출은 은행에서 주택금융공사에 수요를 신청해 그 규모가 정해지는데, 한도소진이 반복돼도 시중은행들은 공급액을 늘리지 않아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금융학부 교수 : 은행의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는 (고정금리가) 좋은 게 아니니깐 일반적으로 변동금리를 많이 하라고 추천을 하죠.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정부에서도 총량규제는 신경을 많이 쓰는데 고정금리, 변동금리로 할지는 신경은 안쓰는 게 사실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연 3%대` 파격 주담대를 선보이는 등 인터넷은행들도 대출영역을 넓히기 위해 금리인하 공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

    인터넷은행을 향한 시중은행 고객들의 발길은 더 분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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