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00만원 붕괴…"우크라 침공시 추가 하락"

입력 2022-02-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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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천만원선을 내어주며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39% 내린 4천997만9천원으로, 5천만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6.33% 내린 4천990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4천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 이후 14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이날 오전 6시경부터 5천만원에서 내려와 4천920만3천원까지 찍었다가 다소 회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고조하면서 비트코인은 뉴욕증시 흐름을 따라 내려앉았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78%, 2.12% 떨어졌으며, 특히 나스닥 지수는 2.88% 내린 채 마감했다.
만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오안다 수석 전략가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미 전쟁에 대한 우려 속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날 8% 넘게 떨어졌지만, 향후 10~15%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된 점도 비트코인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가상자산과 탈중앙화 금융플랫폼의 급성장과 관련해 일부 참가자들은 금융 안정성의 위협이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언급했다.
가상화폐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락했다는 점도 명시했다.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은 6%가량 내린 356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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