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와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거래량이 줄고, 서울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맞물려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196㎡가 무려 8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전 거래보다 16억 원이나 뛰면서 3.3㎡당 무려 1억3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서울 주택시장은 1월 넷째 주부터 4주 연속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변수로 인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거래절벽인 상황에서 대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가격대에서는 하락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오히려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가 계속 형성되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 뿐만 아니라 아시아선수촌이나 여의도 삼부아파트 등 재건축 연한이 한참 지난 아파트들은 지난달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다음 정부에서 정비사업의 활성화 같은 주제를 크게 리드하고 관련 부동산 규제들을 완화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꺾이지 않고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 정부의 도심복합개발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여기에 대선 후보들의 주택공급 공약으로 시장에서는 `결국 강남권 재건축은 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주 송파 재건축 최대어인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과 함께 재건축 아파트가 새 아파트가 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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