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되면 디지털 헬스케어 중요성 더 커진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2-23 21:53  

23일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심포지엄



코로나19가 풍토병처럼 바뀌는 엔데믹 시대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이를 위해 의료데이터 개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사순옥 차의과대 정보의학교실 박사 ▲김희천 미소정보기술 예방의학팀장 ▲박재현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박용남 서울시 코로나19지원단 자원봉사의가 각각 발표를 맡아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한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공유했다.

사순옥 차의과대 정보의학교실 박사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관해 발표했다. 리얼월드 데이터란,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아 현실에 정제되지 않은 채로 존재하는 데이터다. 이번 발표 데이터는 미국의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을 활용했다.사순옥 박사는"미국은 백신 부작용 보고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안전성 연구가 가능했다"며 "한국은 기술과 시스템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공개가 전혀 되지 않는 실정이므로 학자들을 위해 데이터가 개방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천 미소정보기술 예방의학팀장 역시 의료데이터 개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희천 팀장은 "포털사이트 등 수집 가능한 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임상의학적, 역학적 키워드를 수집하고 이들이 얼마나 언급됐는지를 고려해 코로나19 유행 정도를 분석하는 기법을 개발했다"며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연구가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부처, 다기관이 협조해야만 이런 연구들이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는 완전히 종식되지 않고, 만성질환처럼 예방하고 관리하며 함께 살아가는 형태로 자리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교수는 "코로나 이후 우리의 모든 모든 환경, 교통·안전·경제 관련 체제들이 스마트화 되며 `감염병 차단도시(unfection city)`라는 개념도 나오게 될 것"이라며 "IT기술로 동선을 추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니터링 하는 등 모든 것이 전산으로 관리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실내 안전공간 구축안`도 나왔다. 수술실에서 적용되는 `수직층류` 공조방식으로 바이러스를 바닥으로 끌어 내려 옆으로 퍼지게 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가 10평 공간에서 실측실험을 진행한 결과, 수직층류 공조시스템 설치가 바이러스 확산을 99.9%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현 교수는 "공조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설치된다면 집합금지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 없어져 안전뿐 아니라 경제 성장까지 도모할 수 있다"며 "고가의 설치 비용이 문제인데, 소상공인들을 위해 최대한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추고 기존 냉난방기를 활용하며 모듈만 설치하는 식으로 적용하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남 서울시 코로나19지원단 자원봉사의는 현재 선별진료소의 수기 문진표 작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바코드 라벨링을 통해 검체를 전산화해서 관리하면 몇 시간이 소요되는 선별진료소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음성확인서 발급도 바코드 인증을 부착해서 보건당국의 음성확인 통보에 대한 신뢰성 확보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호성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국민 건강에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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