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3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배출량도 덩달아 늘어난 건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는 25조 7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48.2% 성장했습니다.
4년 전인 2017년(2조 7천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열 배나 커졌습니다.
배달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음식 열 가지를 선정해 배달 주문을 해 보니 메뉴 1개당 평균 18.3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딸려왔습니다.
배달음식 이용자들이 한 주에 평균 2.8회씩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오픈서베이)를 바탕으로 1인당 연간 배출량을 계산해 보면 1,341.6개가 나옵니다. 세계 3위 수준입니다.
더 심각한 건 재활용이 가능한 그릇이 전체의 45.5%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재질이나 형태를 바꾸고 표준화를 진행해 재활용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선희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고 실링 용기는 뚜껑 형태로, 소형 반찬 용기는 일체형으로 표준화하는 등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일회용 그릇 대신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용기 배달 사업`도 대안으로 꼽히는데, 회수와 세척 등 작업은 스타트업(리턴잇)이 맡아 진행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요기요와 진행한 시범사업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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